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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6일 대전 충무체육관.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최종전이 열렸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경기였기에 이 장면을 본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그 옆에서 이를 지켜보며 축하의 박수를 보낸 이들이 있었다. 바로 인삼공사 선수들이었다.
인삼공사 선수들은 경기에서 승리한 뒤 뒤편에 모여 기념 사진 촬영을 했다. 그리고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 왼편에 한줄로 도열해 시상식 장면을 지켜보며 GS칼텍스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실 자신의 홈구장에서 다른 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는 것이 그리 탐탁지만은 않은 일.
이 감독은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같이 리그를 치른 팀으로서 우승팀을 축하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그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날 3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디우프 역시 GS칼텍스를 기쁘게 축하했다. 디우프는 "GS칼텍스가 우승한 것이 부럽지는 않다"면서 "GS칼텍스는 시즌을 잘했고 우승을 할만했다. 축하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의 12년만에 정규시즌 우승. 인삼공사 선수들의 축하로 더 뜻깊은 시상식이 됐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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