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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글자로 말해요…최태웅의 선전포고 "조심해야지"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10-13 16:45 | 최종수정 2021-10-13 16:58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사진제공=KOVO

[청담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섯 글자로 전하는 올시즌 각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강한 선전포고를 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7개 구단 감독은 13일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숨가쁜 준비를 마치고 7개 구단은 오는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시즌을 열어젖힌다.

7개 구단 감독에게 올 시즌 각오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가장 먼저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고 감독은 "봄배구 가자"라며 올시즌 반등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건네받은 최태웅 감독은 "조심해야지"라는 말을 했다.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스가 부상을 당하는 등 시즌 전부터 악재를 맞았던 현대캐피탈이었다. 이 때문에 부상 경계령으로 해석됐다.

최 감독은 이후 '조심해야지'에 대한 뜻 풀이를 했다. 내부가 아닌 상대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최 감독은 "우리 팀이 아닌 다른 팀들에 전하는 메시지"라며 "우리 팀이 현재 국내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그만큼, 졌을 때 '조심했어야지'라고 말하고 싶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방심하다가 큰 코 다칠 것이라는 뜻이었다.


아울러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한전 준비 끝"이라고 밝혔고,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OK우승읏"이라고 답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좀 더 잘하자"라는 말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남자부 유일의 외국인 사령탑인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섯 글자 표현이 어렵다"며 "빠르고 스마트하게, 효율을 높이는 배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선수들도 다섯 글자 토크에 동참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의 가세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OK금융그룹 조재성이 집중 타겟이었다. 조재성이 가장 먼저 김정호(KB손해보험)를 향해 '정호는 내꺼'라며 집중 마크의 뜻을 전하자 김정호는 "조재성 덤벼"라며 응수했다.

우리카드 나경복도 "조재성 잡자"라고 했고, 현대캐피탈 최민호도 조재성에게 "준비는 됐니"라는 말로 한껏 경계했다.
청담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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