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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9일 한국전력과의 시즌 개막전은 자책의 연속이었다.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이 흔들리면서 팀도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황승빈은 "개막전이 끝난 뒤 솔직하게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경기력을 보였다간 시즌 전패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빠르게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밝혔다.
사실 개막전 부진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황승빈은 "긴장감도 긴장감이지만, 개막전을 치르기 며칠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토스 감각이 떨어지더라. 개막전 당일 좋지 않은 컨디션과 긴장감과 겹쳐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개막전 이후 많은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토스만 잘하자"는 생각 뿐이었다는 것이 황승빈의 전언.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익숙한 선수들이라 공격 코스가 눈에 선했다. 센터 (이)수황이 형과 (조)재영이 형이 어디로 뛸 것 같고 머릿 속으로 그려지긴 했지만 공격수들과 호흡맞추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황승빈은 트레이드 당시의 심정도 가감없이 밝혔다. 그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었다. 전역하고 산틸리 감독이 기회를 계속 주셨다. 그러나 내가 기회에 부응하지 못했다. 엉망이어서 경기를 못들어갔다. 계속 기회를 받지 못한 건 내 탓이었다. 그러나 배구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차라리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이 맞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고, 이기적인 마음을 표출했다. 구단에서 나를 생각해줘 좋은 쪽으로 결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 하길 잘했다란 생각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포 러셀과의 호흡은 아직 50% 정도다. 황승빈은 "시즌 준비하면서 높이를 낮추려고 했는데 개막전까지 낮춰서 해보니 러셀도 흔들리고 나도 흔들렸다. 그래서 타점 살려서 새로 준비했고, 호흡이 첫 경기보다는 좋았던 것 같다. 다만 아직 호흡은 50%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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