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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대표팀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걸까. 지난 시즌 최하위 팀을 맡아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개막 11연승을 질주중이다. 강성형 감독 얘기다.
1세트를 어렵게 역전승을 거뒀는데, 2세트는 허무하게 내줬다. 그는 3세트를 앞두고 선수들을 웜업존에 모았다. '무슨 얘기를 했나' 물으니 "밖에 있는 선수들과 스탭들의 힘까지 모두 전달돼야 끌려가는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다. 밖에서 더 파이팅해주고 교체 언제든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하라고 했다"며 웃었다.
철벽 블로킹을 쌓는 전형적인 현대건설의 승리는 아니었다. 오히려 블로킹에서 7대9로 흥국생명에 뒤졌다. 강 감독은 "캣벨이나 정윤주의 빠른 타이밍에 당황하면서 무방비하게 점수를 많이 줬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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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역사상 최다연승은 GS칼텍스 Kixx와 흥국생명이 가진 14연승. 이제 현대건설은 인삼공사-도로공사-GS칼텍스와의 3연전을 치른다. 인터뷰에 앞서 강 감독은 이날 기록표를 오랫동안 들여다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었다.
강 감독은 "절이라도 하고 싶다. 마음을 비워야하는데 욕심이 생기다보니 선수들한테 자꾸 소리를 지른다"면서 "양효진이 매번 15득점 이상 해주면서 중심 역할을 잘해준다. 오늘도 존재감이 평소같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기록(16득점, 공격성공률 63.7%) 보고 깜짝 놀랐다. 서브도 정말 좋아졌다. 더 가르칠 게 있나"라며 웃었다.
또 "팀플레이가 잘 안 맞고 있는데, 일단 주말을 좀 쉬고 세밀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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