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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가 달라지니 우리카드가 펄펄 날고 있다.
다혈질인 알렉스는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 감정을 표출하며 경기 분위기를 흩트리는 경우가 많았다.
알렉스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 결과는 요동 쳤고. 급기야 신영철 감독은 지난달 4일 알렉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우선 훈련 태도 부터 바뀌었다.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을 치고, 동료들과 짝을 이뤄 하는 리시브 훈련중에도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다.
상대팀 외국인 선수에게 다가가 격려하고, 배구 관계자들을 보면 깍듯하게 한국식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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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6-24)으로 승리했다.
'주포' 알렉스가 양팀 합쳐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나경복이 9점을 보탰다.
게다가 ,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거둔 올시즌 첫 승리가 더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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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양쪽의 서브 범실 잇따라 나오면서 4-4로 맞선 가운데 우리카드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우리카드는 하승우의 블로킹과 김재휘의 서브 에이스 등을 앞세워 8-4까지 달아났다.
이어 우리카드는 김재휘의 블로킹과 알렉스의 퀵오픈 공격 등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상대 범실까지 더해 20-12로 크게 리드했다.
1세트 막판 김재휘가 결정적인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25-16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우리카드의 공격이 우세했다. 대한항공도 공격에서 힘을 내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 갔지만, 18-18에서 대한항공 곽승석의 오픈이 라인을 벗어나 19-18로 달아난 뒤 알렉스의 퀵오픈과 송희채의 블로킹, 김재휘의 오픈이 연달아 성공하며 2세트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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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23-23 상황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24-24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기를 확정 지었다.
우리카드의 꺾일 줄 모르는 기세가 봄 배구까지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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