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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끝' 돌아온 1R 세터…"오랜만에 다리가 후들거리네요" [장충 히어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1-09 18:23 | 최종수정 2022-01-09 19:0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이원정이 공격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1.09/

[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랜만에 다리가 후들거리네요."

GS칼텍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8, 25-15, 25-2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14승8패 승점 43점으로 3위 한국도로공사(16승5패 승점 45점)를 추격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선발 세터로 이원정을 기용했다. 2017~2020년 신인드래프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2020년 트레이드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8월 손목 수술을 받은 이원정은 재활을 마치고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세터 김지원이 훈련 중 손가락에 경미한 부상이 생겨 휴식이 필요했고, 이원정이 선발 세터로 나섰다.

모처럼 나선 실전 경기였지만,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면서 복귀 신고를 무사히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원정이가 오늘 첫 경기를 치렀는데, 생각보다는 잘 운영을 해줘서 다음 경기에 있어 방법이 더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원정은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있었다.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았다"라며 "오랜만에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와의 호흡도 좋았다. 모마는 22득점 공격성공률 46.34%를 기록했다. 이원정은 "2~3일 정도 맞춘 거 같다"라며 "만족할 수 없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재활에 힘겨웠던 마음 고생도 이야기했다. 이원정은 "지칠 때도 있고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그 때마다 언니들이 잘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따.

GS칼텍스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4위 KGC인삼공사와 2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다. 이어 5라운드 시작은 다시 도로공사전이다.

이원정은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됐는데, (안)혜진 언니가 흔들렸을 때 들어가서 제 역할을 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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