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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모든게 내 잘못인 것 같다."
그야말로 '녹다운'이었다. 리시브부터 공격력까지 모두 기업은행에 밀렸다. 주포 옐레나는 꿋꿋이 19득점을 올렸지만, 레프트 이소영이 5득점에 그치면서 공격밸런스를 맞추지 못했다. 특히 블로킹 10개를 당하면서 높이에서도 압도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자책의 연속이었다. "내 잘못인 것 같다. 선수들은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끌고 가는 것 같다." 이어 "나름 분석하고 경기 플랜도 짜고, 훈련도 하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약속했던 부분이 안되는 것부터 흔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독여도 보고, 질책도 해봤는데 여러가지 방법을 쓰는데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생각이 많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또 "훈련을 적게 하는 것도 아니고, 분석 때 허투루 하는 것도 아닌데 경기 들어가서 약속한 부분을 이행이 안돼 답답하다. 훈련과 미팅 때는 알겠다고 해서 나오는건데 경기를 계속 패하다보니 선수들이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그 또한 내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올림픽 휴식기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이 감독이다. 화성=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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