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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봄배구가 좌절된 두 팀이 만났다. 하지만 시종일관 뜨거웠던 팬들의 응원만큼이나 V리그의 미래들이 총출격한 코트도 달아올랐다. 이날의 주인공은 흥국생명이었다.
기업은행은 사전에 김호철 감독이 공언한대로 베테랑들 대신 신예들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김수지와 표승주는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2세트 중반을 넘어서면서 김희진도 빠졌다. 4세트에는 외국인 선수 산타나조차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김주향이 생애 최다인 25득점을 올렸고, 최정민 김현정(이상 6득점) 육서영(5득점)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1세트는 9개의 범실을 쏟아낸 흥국생명의 패배. 기업은행은 경기 초반 김주향과 산타나를 앞세워 10-6, 14-9로 앞서나갔다. 세트 중반 17-15까지 추격당하긴 했지만, 산타나가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는 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김미연의 서브에이스로 흥국생명이 리드를 잡았고, 23-22에서 캣벨이 3연속 득점을 따내며 승패를 결정지었다.
기업은행은 4세트에는 산타나까지 빼고 토종 신예들만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흥국생명은 세트 초반 4-8로 뒤졌지만, 정윤주와 김채연을 앞세워 6연속 득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꾼 뒤 캣벨과 정윤주를 앞세워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이주아는 세트 막판 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캣벨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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