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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실도 적고 잘했는데…희망이 보인다" 역스윕에도 기죽지 않는다 [광주패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1-06 19:14 | 최종수정 2022-11-06 19:15


김형실 감독과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사진제공=KOVO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원없이 잘 뛰었다. 우리가 할 도리는 다 했는데…"

노장은 말을 잇지 못했다. 허탈한 한숨만이 인터뷰실을 맴돌았다.

페퍼저축은행은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눈앞까지 다가온 시즌 첫 승을 놓쳤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까지 인삼공사를 압도했지만, 3세트부터 상대 흐름에 휩쓸렸다. 5세트에는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엘리자벳의 원맨쇼에 무너졌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니아 리드와의 호흡이 좀더 매끄럽게 보완되면 좋겠다. 연습 열심히 한 만큼 경기에서 보여줬고, 스텝 바이 스텝 좋아지는 게 보인다. 연패중이지만 기죽지 않고 잘 뛰고 있다. 상대보다 범실도 적었다. 희망이 보인다"면서도 "1라운드에 1승이라도 챙겨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아직 선수들하고 얘기를 못했는데 칭찬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운이 안 따랐다. 결국 지고 나면 사령탑 책임"이라며 "니아 리드는 대포보다는 기관총이다. 엘리자벳과는 다르다. 당분간 아웃사이드히터로서 빠른 공격에 초점을 맞추겠다. 아직은 사인을 맞추는데 급급한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잘해주던 니아 리드는 파이널 세트에 상대 엘리자벳에 공격력도, 기싸움도 완전히 압도당했다. 니아 리드 대신 맞선 선수는 캡틴 이한비였다. 김형실 감독은 "이한비에게 감투상 줘야한다. 떨어지는 걸 Œ리고 넘어지면서 Œ리고 아픈데도 쉬지도 않고 괜찮다며 뛴다. 선수들 모두가 그렇게 뛰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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