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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괜히 죽 쑤는 거 아닌가 했는데…."
운도 따랐다. 1세트와 2세트 서브에서 상대가 맞아 에이스로 기록되는 장면이 나왔다.
임성진은 "시작부터 운도 좋았고, 술술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1년 전 임성진은 팀의 9연패 탈출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하루 전인 10일 승리한 만큼, 홀가분하게 생일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임성진은 "그때도 팀이 고생했던 거 같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생일 기운이 좋은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화끈한 '생일빵'도 맞았다. 경기 중 공격에 얼굴 부분은 맞은 것. 임성진은 "이마 부분에 맞았는데 두개골이 흔들리는 느낌이 났다. 그렇지 않아도 생일빵으로 많이 맞았는데 코트에서도 맞았다"고 웃었다.
다만, 2세트에서 10점을 앞선 가운데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임성진은 "우리가 앞서고 있을 때 한 두 개 씩 방심하는 듯한 느낌으로 안일한 플레이를 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겠다. 앞서고 있어도 경기를 더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반성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