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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새 연고지에서의 첫 걸음. 비록 경기는 졌지만 흥행은 성공했다.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이 입장했다. OK저축은행이 부산에서 역사적인 첫 홈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를 앞둔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부담이 많이 있다"며 웃었다. 그는 "감독하면서 오늘만큼 부담을 가진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맞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끈질긴 수비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버텼다. 하지만 결국 공격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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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은 벼랑 끝에 몰린 3세트에 격렬하게 저항했다. 속공과 후위공격을 다양하게 섞었고, 블로킹도 터지면서 11-7까지 앞서갔다.
OK저축은행은 결국 마지막에 따라잡혔다. 22-21에서 디미트로프가 백어택에 실패하며 빌미를 제공했다. 대한항공 임재영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24-23에서 대한항공 러셀의 공격을 유효블로킹으로 받아냈다. 디미트로프가 퀵오픈을 꽂아넣으며 귀중한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OK저축은행의 반란은 3세트로 끝났다. 19-19에서 디미트로프가 치명적인 공격 범실을 저질렀다. 대한항공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20-19에서 대한항공 러셀이 OK저축은행 전광인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승리를 확인했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