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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첫 부산 원정길을 '버스'로 이동했다. 비행기 회사가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V리그 남자부 클럽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 서울 우리카드, 인천 대한항공, 의정부 KB손해보험, 수원 한국전력, 천안 현대캐피탈에 그나마 삼성화재가 대전이다.
부산 원정은 가장 멀다. 대한항공은 경기 이틀 전에 미리 내려왔다.
마침 강서체육관은 김해공항과 가깝다. 대한항공은 모그룹 이점을 살릴 법도 했다. 하지만 5시간 이상 버스를 탔다.
정지석은 "5시간 반은 힘들더라. 내심 (비행기를)기대했는데 아쉽긴 했다. 구단도 나름대로 다 고충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했다. 정지석은 "나는 개인적으로 발 받침대를 샀다. 최대한 허리에 부담을 줄였다. 정자세로 앉으려고 노력했다. 부산 원정이 잡히면 앞 경기를 최대한 빨리 끝내야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선수 러셀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러셀은 "유럽에서 6시간이면 짧은 여행"이라며 웃었다. 러셀은 "선수들이 버스 안에서 각자 관리를 잘하고 있다. 6시간은 문제 없다. 물론 2시간 정도로 줄어든다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지석의 말에 힘을 실었다.
구단도 비행기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단 숙소인 신갈에서 버스가 출발해야 한다. 버스로 김포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길다. 이동시간을 다 더하면 비슷한데 버스 동선이 너무 복잡해지더라. 최적의 동선을 위해 비행기를 타는 방안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