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임 파인. 한글로 꼭 적어주세요."
예상은 했는데,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결국 GS칼텍스는 실바로 '올인'했고, 실바가 그에 응답하니 승리가 따라왔다. 흥국생명은 실바에 42점을 헌납했다. 1세트 실바가 세터 김지원과 호흡이 잘 맞지 않은 덕에 이겼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감독도 패인에 대해 "2세트부터 실바의 성공률이 올라갔다" 한 마디로 정리했다.
실바는 현존 V리그 최강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다. 남녀부 통틀어서도 실바의 존재감이 가장 압도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바는 이번 시즌까지 전무후무할 3시즌 연속 1000득점 돌파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V리그 사상 최초 기록. 3위팀 선수인데 정규리그 MVP 후보로 거론된다.
|
실바는 "세 번째 시즌 만에 '봄 배구'를 해서 행복하다"고 말하며 "함께 하나가 되면 이런(흥국생명전 승리)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감격해했다.
중요한 건 실바의 건강과 체력이다. 정규리그는 경기마다 텀이 있어 회복이 가능했다. 준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부터는 하루 쉬고 경기가 이어진다. 알려진대로 실바는 30대 중반 나이고 무릎이 성치 않다. 흥국생명전 점유율이 무려 50%였다. 이런 '몰빵 배구'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아무리 강한 실바라도 결국 지칠 수밖에 없고 이는 GS칼텍스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실바는 "잇츠 오케이, 아임 파인. 한글로 적어달라"고 농을 치며 웃었다. 실바는 이내 진지하게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 지금 내 역할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다 아프다. 어떤 통증이 있던 간에 내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내 동료들도 잘해주고 있다. 코트에서 혼자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이어 "양효진 언니가 블로킹을 잡으려 엄청나게 달려들 걸 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나는 점수를 올려야 한다. 짧은 휴식이지만, 잘 활용해 다음 경기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양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6일 수원에서 열린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