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준PO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 KB손해보험 하현용 감독대행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5/
[의정부=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완패였다. KB손해보험이 1경기만에 봄배구를 마쳤다.
KB손해보험은 2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20-25, 18-25, 18-25)으로 셧아웃 패배를 기록했다.
1세트 각축전 끝에 리드를 빼앗긴 KB손해보험은 2,3세트에서 끌려다니며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비예나도 공격 성공율이 47.37%에 그쳤고, 국내 선수들도 힘을 보태지 못했다. 단 한경기만에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경기 후 KB손해보험 하현용 감독대행은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아쉬울 틈도 없이 끝났다. 초중반에 우리카드에서 범실이 많이 나오고, 우리가 수비에서 연결 기회가 많이 있었다. 그런데 결정을 못하면서 어렵게 가지 않았나 싶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브가 강한 KB손해보험이지만, 이날은 우리카드의 서브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하 대행은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도 리시브하는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주문했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훈련도 많이 가져갔다. 오늘 우리카드 선수들이 서브부터 해서 워낙에 (두루)좋았던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2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준PO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 KB손해보험 황택의가 사인을 내고 있다.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5/
인터뷰를 마친 후 선수단과 짧은 미팅을 할 예정이다. 하헌용 감독대행은 "마무리가 이렇게 돼서 아쉽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선수 구성이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선수들에게 여러가지 일이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고생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감독대행으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게 됐던 하 대행은 "저는 단지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저에게 주어진 상황이었다. 최대한 선수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했다. 생각보다는 쉽지 않고 어려웠지만, 경기가 계속 되면서 조금씩 적응해나갔던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다"라며 다시 한번 패배의 씁쓸함을 곱씹었다.
이어 "경험이 없는 코치가 대행을 맡게 돼서 선수들도 많이 어수선했을텐데, 코치때보다 선수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한 것 같다. 믿고 따라와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제가 많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