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장충=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01/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는데…."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배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낸 한국도로공사가 사령탑 김종민 감독과 전격 결별을 선언한 것.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감독과 결별한 건 이례적인 일. 더욱이 김 감독은 2016년부터 도로공사를 이끌어왔다. 계약 마지막해라고 하지만, 미디어데이까지 참가했다. 그만큼, 김 감독과의 결별 결정은 배구계를 뒤흔들었다.
도로공사를 상대해야할 구단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 현대건설과 GS칼텍스 중 승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와 우승을 두고 겨뤄야 한다.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경기. 경기 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3/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안타깝다. 맞는 선택인가 생각이 든다. 계약이라는 게 늦춰서 중요한 경기 끝나고 마무리해도 되는데 갑작스럽게 한다는게 감독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선수단과 4~6개월 동거동락을 했는데 그렇게 해서 유감"이라며 "또 (김종민 감독은) 10년이라는 세월을 도로공사에서 보냈는데 냉정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역시 "기사로 접하고 놀랐다"라며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이어 "우리가 챔프전에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기에 일단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GS칼텍스 이영택 감독과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경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11/
'예비 적장'이 안타까움을 전한 가운데 도로공사는 26일 감독 결별 발표를 공식발표했다. 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과 함께한 지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라며 "다만 A코치에 대한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 2월 말 검찰이 약식기소 하는 불미스러운 사항이 있어, 고심을 한 끝에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팀 운영은 챔피언결정전부터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전환해 차질 없이 이어갈 예정이며, 선수단이 경기력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김종민 감독과 함께한 10년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의 역사와 함께한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보여준 헌신과 성과에 깊이 감사드린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시점에 이러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팬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남은 챔피언결정전에 최선을 다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