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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열어준 우승 마지막 여정, '슈퍼 우먼' 실바의 완벽했던 하루…"행복하다는 말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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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MVP GS칼텍스 실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5/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MVP GS칼텍스 실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5/

[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자랑스럽습니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5, 19-25, 25-20, 25-20)로 승리하며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GS칼텍스의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실바가 괴력을 발휘했다. 정규리그에서 실바는 공격점유율 43.03%를 담당하며 득점 1위(1083점), 공격성공률 1위(47.33%)를 기록했다.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1000득점을 달성했고, 최초로 세 시즌 1000득점 금자탑까지 세웠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실바는 돌풍이었다. 매경기 30득점 이상, 공격성공률 45% 이상을 하면서 GS칼텍스의 확실한 득점 루트 역할을 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6전승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실바의 역할이 분명히 컸다. 6경기 실바의 득점은 218점.

챔피언결정전 3차전 중간 무릎을 잡으며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이내 털고 일어나 마지막까지 힘을 쥐어짜며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실바는 34표 중 33표(기권 1표)를 받으며 사실상 '만장일치' MVP를 받았다.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GS칼텍스 실바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5/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GS칼텍스 실바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5/

경기를 마친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어떤걸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대단하다. 3세트에 무릎 통증이 올라와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럼에도 빼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그걸 본인이 이겨내더라"고 고마워했다.

실바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3시즌 동안 꿈꿔왔던 일이다. 행복하다. 코트에서 잘했고, 행복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고 말했다.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만성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힘들었지만, 한 시즌 마쳤다는 게 좋다. 이틀 정도 쉬면 괜찮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실바가 은퇴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일찌감치 보냈다. 실바는 은퇴 이야기에 "안 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날 승리가 실바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경기 전 가족의 시구가 있었기 때문. 특히 딸 시아나는 작은 체구에도 공을 쳐서 네트를 넘겨 감탄을 자아냈다. 실바는 "약간의 수업을 해주긴 했다. 그런데 못 넘기더라. 오늘은 연습도 하지 않았는데 넘겼다.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 사람 앞에서 하는 게 쉽지 않을텐데 넘기는 걸 보니 자랑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긴 여정을 마친 만큼, 이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 실바는 가장 먹고 싶은 음식에 "어머니가 해준 밥"이라고 말하며 "당분간은 놀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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