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확하다. 분노가 100% 경기력으로 나왔다."
어떤 게 맞다고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다. V리그 비디오 판독. 중계 화면에 의존해, 사람이 판단하는 일이다. 여러 이해 관계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그게 챔피언결정전 가장 중요할 때 터져나왔으니 문제가 됐지만 말이다.
로컬룰로 희비가 갈렸다. 이득을 본 팀은 "안쪽 선이 보인다"고 주장하고, 손해를 본 팀은 "왜 상황마다 다르냐. 전에는 비슷한 공이 인이었다"고 한다.
현대캐피탈 레오는 그 중심에 선 당사자다.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세트스코어 2대2 마지막 4세트. 14-13으로 앞선 상황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강서브를 때렸다. 라인에 걸쳤다. 선심이 아웃을 판정했다. 비디오 판독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도 아웃. 호크아이 등 정밀 시스템이 없는 V리그 현실에서는 아웃이라고 판정이 내려졌다. 희대의 '오독'은 아니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판정 하나로 2차전을 내줬고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레오는 그 아픔을 잊고 3차전 엄청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는 3차전 후 2차전 마지막 서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역으로 묻겠다. 인이냐 아웃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나는 당연히 인이라고 생각했다. 도둑맞은 느낌이었다"고 주장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분노라는 감정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레오는 이 말에 "정확하다. 내 분노가 100% 경기력으로 나왔다"고 답했다.
레오는 남은 일정에 대해 "이제 2차전 서브는 생각하지 않겠다. 앞으로의 동기부여로만 가져가겠다. 내 체력이 얼마나 따라줄지가 중요하다. 힘든 순간을 더 즐긴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