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레오 서브 수십번 돌려봤다" 논란의 로컬룰, 허수봉은 왜 그것도 '인'이라 확신했나 [천안 현장]

기사입력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3차전 승리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환호하고 있다. 천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6/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3차전 승리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환호하고 있다. 천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6/

[천안=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화면을 봐도, 로컬룰로 인이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어떤 근거로 로컬룰 '인'을 확신했을까.

현대캐피탈이 죽다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 2패 후 귀중한 첫 승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 마지막 레오의 서브 에이스고 세트 스코어 3대2 승리를 따내는 듯 했지만, 선심의 아웃 판정과 함께 비디오 판독으로도 상황을 번복 시키지 못해 듀스를 허용하고 역전패했다. 이후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분노에 가득 찬 항의를 했고 총재와 연맹, 심판까지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로컬룰 때문이었다. V리그는 중계 화면으로 판독을 해야하는 현실 때문에 인, 아웃 라인 터치 로컬룰을 만들었다. 원래 원칙은 공 일부분이 조금이라도 라인에 닿으면 인이다. 하지만 중계 화면은 경기장마다 환경이 다를 수 있고,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천차만별일 수 있으니 만든 게 로컬룰이다. 공이 최대로 눌렸을 때 그 공이 선을 가리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인과 아웃이 갈린다. 레오 서브의 경우 안쪽 흰 라인이 살짝 보인다는 판독이었다.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 필립 블랑 감독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천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6/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 필립 블랑 감독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천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6/

현대캐피탈은 그 판정도 애매하다고 한 데다, 바로 앞에 있던 마쏘의 블로킹 때는 거의 비슷한 장면인데 왜 인을 줬느냐고 항의했다. 레오의 아웃도 아웃이지만, 일관성이 없다는 거였다. 그게 그 경기 뿐 아니라, 이번 시즌 내내 로컬룰 판정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게 요지였다.

3차전 후 캡틴 허수봉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심지어 허수봉은 레오의 아웃 장면도 인이라고 확신했다. 허수봉은 "로컬룰에 대한 기준이 이번 시즌 유독 왔다갔다 한 것 같다. 2차전의 경우 그 전 판독 거의 비슷한 상황은 인이고, 레오는 아웃이었다. 우리한테 불리한 결과만 나왔다. 많이 당황스러웠다. 경기장에서 볼 때는 전광판 화질이 깨져 밀렸나보다 했다. 그런데 다시 화면을 보니 로컬룰로도 인으로 확신했다. 안타깝다. 지난 건 지난 거고, 분노의 감정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그 결과 오늘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허수봉은 "2차전 끝나고 레오의 서브 영상을 수십 번 돌려봤다. 원래 경기를 치른 날은 잠을 잘 못자는데, 그날은 더 못잤다. 이긴 경기라고 생각했다. 멘탈이 흔들렸는데 선수들과 훈련하며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긍정적인 말을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3차전 승리한 현대캐피탈 레오, 허수봉이 환호하고 있다. 천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6/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3차전 승리한 현대캐피탈 레오, 허수봉이 환호하고 있다. 천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6/

허수봉은 3차전 2세트까지 엄청난 활약을 하다, 3세트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잠시 휴식 후 돌아와 경기 마지막 가장 중요한 순간 다시 폭발했다. 허수봉은 "근육 쪽 문제로 점프가 안되고 공에 힘이 덜 실렸다. 다만, 체력적으로 경기를 하는 데 지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1, 2차전 부진한 건 체력보다 세터 황승빈 형과 호흡이 안맞았다. 대화를 하며 타이밍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허수봉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리버스 스윕 전문 팀이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경기로 리버스를 해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0-2로 뒤지다 3-2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