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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배구 → 주말 경기 확대가 해답?" 불꽃 같은 토론 오간 V리그 워크샵 [강촌현장]

입력

워크샵 개회를 알리는 신무철 KOVO 사무총장. 사진제공=KOVO
워크샵 개회를 알리는 신무철 KOVO 사무총장. 사진제공=KOVO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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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맹과 구단, 주관방송사와 미디어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28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에서는 2026 한국배구연맹(KOVO) 워크샵이 열렸다.

구단 사무국 및 감독, 코칭스태프, 언론사와 주관방송사 관계자, KOVO 사무국과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약 200명의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의 인삿말로 시작됐다. 신 총장은 "지난 시즌도 많은 일이 있었다. OK저축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V-리그 인기가 한층 더 늘었다. 관중도 많이 오시고, 시청률 지표도 좋아졌다. 모든 분들이 노력하신 결과"라며 축사를 전했다.

프로스포츠협회 박태준 강사의 스포츠윤리교육은 차량 뿐 아니라 킥보드까지, 음주주차부터 숙취운전에 걸친 다종다양한 음주운전 케이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도핑방지위원회 최준혁 강사의 강의는 가볍게 넘겼던 작은 것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웠다. 프로배구의 경우 2016년 단 1건의 도핑 적발 사례가 있다. 단순히 도핑 적발 뿐 아니라 금지약물 소지, 소재지정보 불이행 등의 경우에도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스포츠협회 박태준 강사. 사진제공=KOVO
프로스포츠협회 박태준 강사. 사진제공=KOVO
도핑방지위원회 최준혁 강사. 사진제공=KOVO
도핑방지위원회 최준혁 강사. 사진제공=KOVO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연맹과 구단, 미디어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치러진 'V-리그 주말경기 확대 방안 포럼'이었다. 윤성호 SBS스포츠 아나운서의 진행 속 김태훈 OK저축은행 사무국장, 김효경 중앙일보 기자, 백정현 KBSN 스포츠본부장, KOVO 경기운영팀 장경민 팀장이 토론자로 참석, 공청회 성격으로 불꽃 같은 토론이 이뤄졌다.

V-리그의 경우 평일은 경기당 2000명 정도, 주말은 3000명 정도의 관중이 찾아온다. 주말 경기가 늘어나면 직관 관중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시청률의 경우 남자부 주중 0.51%, 주말 0.61%, 여자부 주중 1.38%, 주말 1.32%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주말 경기 확대는 관중동원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조치가 된다. 지난 시즌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함에 따라 관중동원력을 크게 끌어올린 OK저축은행이 총대를 멨다.

김태훈 국장은 앞서 프로농구(KBL)에도 오랫동안 몸담았던 인물이다. 그는 "KBL은 주말 경기 비중이 55%인데 지금 배구는 30% 수준이다. V-리그도 주말 중심으로 일정 개편이 이뤄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즌 관중이 늘었다고는 하나, OK저축은행이 부산으로 가지 않았다면 통계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프로배구는 지금 위기다. 지금 당장 손해가 있더라도 주말 경기는 늘려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시즌 관중수 변화 현황. 제공=KOVO
지난 2시즌 관중수 변화 현황. 제공=KOVO
지난 2시즌 시청률 변화 현황. 제공=KOVO
지난 2시즌 시청률 변화 현황. 제공=KOVO

연맹 측은 "현재 남녀 공히 7구단 체제라 주말 연전 편성이 어려운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토요일에 남자부 2경기, 여자부 1경기, 일요일에 남자부 1경기, 여자부 2경기 하는 식으로 배치하는 방법이 현재로선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 경기가 이전보다 2~3경기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단마다 7000~8000명의 관중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정현 본부장은 "중계 인력 등의 추가는 큰 문제가 아니다. 시청률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방송사 입장에선 현장 관중수가 다소 늘어난다 한들, 이를 위한 광고 판매량이 그만큼 따라오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시, 4시 경기 외에 저녁 시간대에 추가 편성이 이뤄진다고 보면, V-리그가 모든 방송사의 킬러콘텐츠가 집중되는 슈퍼프라임타임에 살아남을 수 있는 콘텐츠인가를 생각해야한다. 주말 낮과 저녁은 완전히 다른 전쟁터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조차 주중보다 주말 시청률이 떨어진다"면서 "한국시리즈 1경기 광고 매출이 V-리그 전체 시즌 광고만큼 팔린다. 결국 수익화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성호 SBS스포츠 아나운서. 사진제공=KOVO
윤성호 SBS스포츠 아나운서. 사진제공=KOVO
KOVO 경기운영팀 장경민 팀장, 백정현 KBSN 스포츠본부장(왼쪽부터). 사진제공=KOVO
KOVO 경기운영팀 장경민 팀장, 백정현 KBSN 스포츠본부장(왼쪽부터). 사진제공=KOVO
김태훈 OK저축은행 사무국장, 김효경 중앙일보 기자(왼쪽부터). 사진제공=KOVO
김태훈 OK저축은행 사무국장, 김효경 중앙일보 기자(왼쪽부터). 사진제공=KOVO

미디어와 팬을 대표해 나선 김효경 기자는 "주말이 평일보다 직관이 편한건 분명하다. 라이트팬을 늘리기엔 주말 경기 확대가 좋다"면서도 "레거시 미디어 입장에선 접근도나 노출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V-리그가 과거 남녀배구 경기를 동시진행하는 것을 결정한 것도 큰 결심이었다. 지금은 잘 정착되지 않았나. 당장의 급진적인 변화는 어렵더라도, 주말 경기를 조금이라도 늘려 현장을 찾는 팬들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면 분명 V-리그 파이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패널 뿐 아니라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배구 관계자들의 허심탄회한 토론이 오고간 현장이었다. 연맹은 향후 주말 경기 확대 여부에 대해 보다 폭넓은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춘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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