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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발전 포럼, 15일 새 대안들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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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남녀 농구대표팀은 지난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첫 동반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농구인들은 이걸 계기로 2014~2015시즌에 주춤했던 농구붐이 일었으면 하고 기대했다. 그런데 농구 현장의 반응은 그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KBL의 새 집행부는 현장의 실정과 여론을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내놓은 대책 마다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농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KBL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한국 농구는 2014~2015시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호기를 날려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집안 내부에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여자농구는 무난하게 리그를 마쳤지만 성장과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길게 미래를 내다보는 큰 안목이 필요한 시점을 맞았다.

스포츠조선은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와 국제 경쟁력 제고'란 주제로 한국 농구 발전 포럼(미디어 후원 네이버)을 개최한다.

농구팬들 사이에선 남자농구의 경우 전혀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답답하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그래서 이번 포럼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돌파구를 함께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1부 주제 발표에선 김완태 LG 세이커스 단장과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이 나선다. 김완태 단장은 남자농구가 처한 현실을 진단, 대안을 제시하고, 박종천 감독은 여자농구 쪽을 맡는다. 김완태 단장은 국내 농구 행정가 중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그는 남자농구가 과감하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말한다. 김완태 단장은 "남자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좁은 한반도를 벗어나 아시아의 문을 두들겨야 한다"고 했다. 김 단장은 "한국 농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 제도의 경우 아시아쿼터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동아시아대회의 국내 개최와 고졸 선수 신인 드래프트 영입 추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녀 농구를 두루 경험한 박종천 감독은 농구판의 달변가다. 그는 이번 포럼을 준비하면서 중고교 경기가 열린 현장을 찾았고, 많은 관계자들과 인터뷰까지 하는 열의를 보였다. 박종천 감독은 열악할 여자 농구 현실을 개탄하는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그는

근시안적 해결책을 반복 되풀이하는데 그치지 말고 긴 안목으로 '2030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박종천 감독은 부족한 토종 선수층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권 밖에 있는 농구교실에서의 우수 자원을 찾고 성장시키는 것, 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출신 자원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 일본의 사례 처럼 어릴 때 외국의 우수한 자원을 선별해서 귀화 작업을 준비하는 것도 벤치마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해선 현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현행 기존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이 전면 불가능한 부분을 1명은 가능하도록 수정하는 걸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