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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월드컵보다 현재에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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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생각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1월 29일 이후로 1년 4개월여만에 태극마크를 단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이 A대표팀 합류 소감을 밝혔다. 염기훈은 8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며 취재진과 만나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슈틸리케 감독님과도 처음 만난다. 오랜만인 만큼 처음 보는 선수, 오랜만에 보는 선수가 많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미소를 보였다.

염기훈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올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7골-6도움을 올린 염기훈은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선두에 올라 있다. K리그에서의 활약이 대표팀 복귀로 이어졌다.

그러나 염기훈은 손흥민(레버쿠젠)과의 주전 경쟁에 앞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예전에는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제는 주전 만큼 벤치 멤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기에 뛰든 안뛰든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미얀마와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16일)을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향한 장도에 돌입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오른발 슈팅 찬스를 왼발로 소화하다 실패했고,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염기훈에게 이번 월드컵은 설욕의 무대다. 그러나 염기훈은 미래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남아공월드컵은 지난 일이다. 나이가 있으니 다음 월드컵을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현 위치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