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한 주 악몽같은 6경기를 치렀다. 주초였던 16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서 승리하며 승률마진 '+6'을 찍었을 때는 최고의 상승세였는데, 다음날부터 급격하게 추락했다. 그러더니 거짓말처럼 5연패를 당했다. 올시즌 팀 최다연패. 이전까지 '유일하게 3연패 이상이 없는 팀'이었는데, 이제는 5할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런 부진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말문을 열었다. '내 탓이오'라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23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사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 벤치에서 미스가 많이 나왔다. 감독이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실점은 쉽게 하고, 득점은 어렵게 했다. 결국은 내 탓이다"라고 말했다.
확실히 5연패 기간의 한화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전의 한화는 지면서도 끝까지 따라붙어 뒤집는 모습을 자주 모여줬다. 필승 계투진의 총력전과 다양한 타격 작전이 등장했다. 스퀴즈 번트, 런앤 히트, 페이크번트&슬래시에 적재적소의 대타 작전까지. 하지만 5연패 기간에 한화 벤치는 유난히 움직이지 않았다. 중계화면에는 답답한 표정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는 김 감독의 모습이 자주 보였다.
김 감독은 이런 점들이 모두 벤치의 미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단을 내려야할 순간에 망설이는 바람에 나쁜 결과가 이어졌다는 것. 이를테면 19일 창원 NC전에서 나온 이호준의 동점 2점 홈런같은 케이스다. 직접 공을 던져 홈런을 맞은 건 투수 배영수였고, 그 볼배합을 이끈 건 포수 허도환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 홈런의 책임은 벤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선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호준은 걸어내보내고 이종욱과 승부를 했여야 했다. 그런데 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벤치의 미스다"라며 자책했다.
사실 김 감독은 여전히 한화의 전력을 불안정한 상태로 보고 있다. 이런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조금 더 과감한 작전이 필요하고, 그걸 위해선 상식의 틀도 부숴야 한다. 그러나 5연패 기간에 김 감독은 이런 '창의적인 야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나치게 선수들을 믿었거나, 여유있게 상황을 바라본 결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사실 우리는 아직 넥센처럼 홈런을 펑펑 때려서 낸 점수로 이기는 팀이 아니다. 번트 등의 작전으로 3~4점을 낸 뒤에 이걸 지켜야 한다. 연패 때는 이런게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어쨌든 김 감독은 5연패의 충격에 대해 정면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새롭게 준비하기 위해 휴식일인 22일에도 주장 김태균을 비롯한 선수단을 대부분 야구장으로 소환해 훈련을 이끌었다. 일단은 김 감독의 '내 탓이오'는 연패로 지친 선수들에게는 위로와 함께 도전 의지로 다가올 것 같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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