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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다섯 번째 방송에 참여한 이은결은 인터넷 본방송을 본 네티즌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을 탔다. 그 방송은 지난 20일과 27일 2주간 TV로 나간 뒤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눈을 의심케하는 현란한 마술 퍼포먼스는 없었다. 대신 눈속임이 뻔하게 드러나는 손쉽고 간단한 마술과 열정적인 패러디 연기로 마치 스탠딩 코미디쇼 같은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마술은 비장하고 진지하다는 편견. 이은결은 유리잔을 산산조각 내는 마술로 그 편견을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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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선 이은결의 쇼맨십이 빛났다. '다채널 방송'이라며 그가 준비한 건, 영화 채널과 연애 채널. 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한 장면을 빌려와 칫솔이 무수히 늘어나는 마술과 함께 명장면을 패러디했고, 머플러가 손에서 사라지는 마술 이후엔 영화 '7번방의 선물' 류승룡을 따라해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사랑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태워 재를 만든 뒤 그 재를 팔뚝에 비비자 메시지가 나타나는 희한한 마술을 선보이고는 "미리 팔에 립밤으로 메시지를 그려놓으면 된다"고 '황당 비법'을 전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아저씨' 원빈의 명대사를 따라하고는 혼자서 껄껄 웃으며 좋아하기도 했다. 원맨쇼를 방불케 하는 맹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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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우승은 어김없이 백종원의 차지였다. 고추장찌개, 꽃게탕, 참치감자조림, 수박주 등 실전형 캠핑 요리와 구수한 '드립'으로 5연승을 달렸다. 시청률은 무려 47.1%. 이은결은 이에 못 미치는 10.3%로 2위에 올랐다. 좁히기 힘든 격차지만, 기대감을 갖기엔 충분한 시청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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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독주가 길어질수록 '마리텔'은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리텔=백종원'으로 굳어질 뻔한 구도에 이은결이 균열을 냈다. 이은결의 등장은 백종원을 긴장케 한다. 이은결은 28일 진행된 '마리텔' 인터넷 방송에도 참여했다. 이미 인지도가 쌓였고 입소문도 났다. 첫 번째 방송보다는 더 강력한 한방을 날릴 것임에 틀림없다. 당장에 순위를 뒤집긴 어렵겠지만 시청률엔 분명한 변화가 생길 것이다. 백주부의 독주냐, 이은결의 반란이냐. 경쟁 구도의 시너지 속에 '마리텔'은 '고공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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