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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로 접어든 단일구 선정. 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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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의 역사를 만들어온 KBO리그가 드디어 내년엔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공으로 경기를 펼친다.

KBO리그가 추진한 단일시합구 선정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어떤 공을 쓰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일 시합구로 선정되면 내년시즌부터 최대 3년간 KBO 10개 구단에 시합구를 납품하게 된다. 갑자기 공의 납품이 끊기거나 하면 안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재정상태 현황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항목별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총점 300점의 체크리스트엔 제조능력 및 안정적 공급능력과 선수단 평가가 각각 60점(20%)로 가장 높은 배점이 부여됐고, 이어 가격과 품질 및 균일도(각 45점), 회사 평가 및 재무건전성, 제조기준 문제발생시 대처능력(각 30점), 공인료, 향후 야구 산업 발전 및 기여도(각 15점) 등 총 300점 만점으로 준비됐다.

지난 6월 15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단일구 선정이 시작됐다. 올해 공인된 스카이라인, 빅라인, ILB, H&D, 제로본 등 5개 회사가 입찰에 참여했고, 이들이 제출한 샘플로 7월부터 테스트가 시작됐다.

1차로 크기, 무게, 반발력 등을 보는 공인구 검사는 모두 합격. 선수단 블라인드 테스트도 있었다. 각 구단에 6명의 투수들에게 제조사 마크를 지운 5가지 공을 모두 던져보게 하고 평가를 하게 했다. 이어 8월엔 평가위원회가 직접 제조사의 공장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실시했다. 스카이라인의 공장이 있는 스리랑카는 물론 H&D의 공을 생산하는 개성공단까지 직접 가서 현장의 상황을 파악했다. 이제 평가위원회의 최종 평가만이 남은 상황이다.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 최고점 입찰자와 우선 협상을 진행하게 되는데 점수가 동일할 경우 제조능력 및 안정적 공급능력, 선수단 평가, 가격 항목 순으로 평가 점수가 높은 입찰자를 우선 순위로 한다.

최근 들어 현장에선 단일구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고투저의 바람이 계속 되고 있는데다 공인구에 따라서 타구가 다르다는 등의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내년시즌부터는 모두가 같은 공을 쓰게 된다. 최소한 공 때문에라는 불만은 사라지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