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치열한 생방송 무대가 한풀 꺾인 '슈퍼스타K'의 열기에 힘을 보탤까.
Mnet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의 인기가 전 시즌만 못하다. 지난 2009년 시즌1을 시작으로 7번째 시즌을 내보내고 있는 '슈스케'는 비지상파 방송은 한계를 뚫고 기적적인 시청률(최고 평균 시청률 18.1%, 시즌2) 기록한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슈스케'가 항상 승승장구했던 건 아니다. 시즌5는 시청률 면에서나 화제성 면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고 우승자인 박시환 역시 이전 시즌 우승자들과 달리 스타가 되지 못했다.
이에 철지부심한 '슈스케'는 지난해 막강한 실력자들과 맛깔나는 연출로 시즌6를 다시 성공시켰다. 우승자와 준우승자인 곽진언과 김필은 스타가 됐다. 하지만 이후 선보이고 있는 시즌7은 시즌5의 전처를 밟고 있는 듯 하다.
새 심사위원인 성시경을 영입을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화제성이 이전만 못하다. 쟁쟁한 실력자들은 많지만, 온라인을 들끓게 할 이른바 스타 참가자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방송 초반 인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길민세와 편집 실수만이 여태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가 됐다.
그런 '슈스케7'이 15일부터 방송되는 톱10의 생방송 무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앞서 총 174만여명의 지원자 중 122팀이 슈퍼위크에 진출했고 이후 개별 미션을 통해 43팀, 콜라보 배틀 미션을 거친 후 26팀이 라이벌 미션에 올라갔다. 이어진 최종 심사위원 면담을 통해 생방송에 진출할 톱10(김민서·마틴 스미스·스티비 워너·이요한·자밀 킴·중식이 밴드·지영훈·천단비·케빈 오·클라라 홍)이 결정됐다.
더욱 치열해진 생방송 무대가 한풀 꺽인 '슈스케'에 인공호흡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생방송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 윤종신은 이번 생방송 무대의 심사 기준과 방법에 대해 ""예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심사위원들 끼리 사전 점수 협의는 전혀 없다. 심사위원 넷이 전혀 합의나 상의 하지 않고 각자 점수를 내서 평균을 낸다. 시청자들의 투표 결과 역시 수치다. 심사 결과의 합의는 결코 없고 기준은 다 다르다"며 "예전에 비해서 음악에 기초적인 음정 박자가 있는 문제가 있는 참가자가 없다, 참가자의 질이 올라가다보니까 얼마나 훌륭한 쇼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고 설명했다.
이어 김범수는 "이번 시즌은 많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과 격차가 커서 깜짝 놀랐다. 윤종신 씨 말대로 기능적인 걸 넘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상향 평준화 될수록 박한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보시는 분 입장에서는 오히려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영은 "예선, 슈퍼위크 등과 생방송 무대가 가장 다른 점은, 생방송은 정말 쇼를 보여줘야 되는 거다"며 "영화에도 여러 장르가 있는 무조건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정적인 무대라도 무대를 얼마나 장악하느냐가 곧 자기의 매력을 보여주는 거다"며 "무대 장악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쟁쟁한 실력자들의 등장에 비해 '슈스케7'이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윤종신은 "'슈스케'의 시청률 피크는 시즌2와 3다. 그때는 안보던 그림이 펼쳐졌고 그 것에 대해 시청자가 관심을 가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일곱번째 시즌 정도 됐으면 시청률이 극점을 찍는 단계라기 보다 안정화 단계라고 생각한다. '슈스케'가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시즌2와 3처럼 된 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슈스케'는 최초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안정화 단계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신은 "참가자들이 가진 스타성이 이번 생방송 무대에서 보여질 것 같다. 그런 스타성이 보여진다면 시청자를 끌어당길 수 있을 기폭제가 될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슈퍼스타K7' 첫 생방송 무대는 1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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