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신임 감독. 롯데 감독이 되고 기쁜 날은 딱 하루였다. 감독 선임 사실이 발표된 날.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는 고민의 연속이었다. 축하 전화, 메시지를 받고 나니 엄청난 중압감이 밀려왔다. 뭐부터 손을 대야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16일 공식 취임을 했다. 조원우 감독에게 부담을 주는 단어는 2가지다. 바로 초보, 성적이다.
"나 초보 감독 맞다."
싸늘한 시선이 많다. 롯데가 초보 이종운 전임 감독으로 실패를 맛보고 감독 경질을 한 후 또 초보 감독을 데려왔으니 당연하다. 조 감독은 시작부터 팬들의 지지를 많이 얻지 못했다.
취임 기자회견 초보에 관한 질문도 많았다. 조 감독은 "초보 감독 맞다"고 인정하며 생각을 밝혔다. 조 감독은 "초보 감독이라고 흔들리지 않겠다. 중요한 건 내 소신을 갖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조 감독의 야구인으로서의 소신은 무엇일까. 조 감독은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 내가 모두 책임진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선수, 코치로 모셨던 김성근 감독(현 한화 이글스), 김인식 감독(현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 양승호 감독(전 롯데)이 팀을 지휘하는 모습들을 잊지 않는다고 했다.
"성적 나쁘면 그만두는게 프로다."
계약기간 2년이다. 롯데는 3년 계약한 감독을 한 시즌 후 경질했다. 조 감독도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바로 받을 수밖에 없다. 구단도 감독을 모시며 으레 하는 "성적보다 팀을 만들어달라"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내년 시즌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조 감독은 "전임 감독을 보며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겠다"고 하자 "성적 나쁘면 그만두는게 프로다. 그럴 각오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피하지 않았다.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조 감독은 "성적 내려 노력할 것이다. 준비 철저히 할 것이다. 팀 분위기 개선이 급선무다. 기본을 지키는 야구를 주문할 것이다. 그 분위기만 지켜지면 성적도 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전력 문제에 대해서는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롯데는 불펜이 약하다. 젊은 선발투수 자원 발굴도 중요하다. 일단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 캠프를 통해 선수단을 파악하는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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