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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결산, 일본-캐나다 강력 우승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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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끝난 조별리그 결과 A조는 캐나다, B조는 일본이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랭킹 1~12위 팀이 참가한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캐나다는 각각 5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A조에서는 쿠바, 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가 2~4위, B조는 미국, 한국, 멕시코가 2~4위에 올라 8강에 합류했다. 세계 랭킹 1~8위팀 가운데 8강에 실패한 팀은 대만(4위)과 도미니카공화국(6위)이며, 9위 이하 팀중 멕시코(12위)와 푸에르토리코(9위)가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조별 리그 결과가 WBC 세계 랭킹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몇몇 팀들은 예상 전력에서 큰 차이없는 경기력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1위 일본은 자국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만큼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팀타율 3할1푼6리, 팀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나카타 쇼가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다운 방망이 솜씨를 보였고, 츠츠고 요시토모, 마쓰다 노부히로, 야마다 데츠토 등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마운드는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가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한 것을 비롯해 다케다 쇼타, 마에다 켄타 등 선발진이 위력을 발휘했다. 일본의 강점은 역시 두터운 선수층이다. 상황에 따라 투타 용병술을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강 전력을 보유한 팀이다.

캐나다 역시 투수진이 강력하다. 조별리그 5경기 팀평균자책점이 2.00으로 12개팀 가운데 1위. 에이스인 자렛 모텐센(1경기 7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스캇 다이아몬드(1경기 5이닝 무실점), 크리스 르루(2경기 12⅔이닝 2실점)가 1~3선발로 안정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마무리 더스틴 몰리켄도 3세이브를 따내며 뒷문을 잘 막았다.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는 A조에서 캐나다와 쿠바에 패했지만, 강력한 타선이 인상적이었다. 네덜란드의 팀타율은 3할5푼2리로 12개팀 가운데 압도적인 1위였다. 팀홈런도 7개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톱타자 랜돌프 오두버는 타율 6할에 2홈런, 7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자국내 리그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에이스인 샤이론 마티스는 2경기서 7⅔이닝 2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마무리 루도비쿠스 반밀 역시 마무리로 손색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팀은 아마야구 최강 쿠바. 세계랭킹 3위 쿠바는 자국 리그 선수들로 참가해 3승2패를 올리며 전체적으로 불안한 전력을 노출했다. 5경기서 팀평균자책점이 3.80이었다. 캐나다와 대만에 각각 1대5, 1대4로 패할 때는 타선의 집중력도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저력이 있는 팀이다. 특히 경험있는 선수들이 많아 한 점차 승부에서 강하다.

미국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에 2대10으로 대패한 것을 제외하면 한국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메이저리그 출신들과 자국 리그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 역시 현역 메이저리거들의 불참 속에서 8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만의 몰락은 예상 밖의 사건. 세계랭킹 4위인 대만은 이번 대회 4강을 목표로 했지만, A조에서 2승3패로 5위로 처지며 탈락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에 빛나는 도미니카공화국은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한 가운데 5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돌아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프리미어12 조별예선 순위

▶A조

순위=국가=승=패

1=캐나다=5=0

2=쿠바=3=2

3=네덜란드=3=2

4=푸에르토리코=2=3

5=대만=2=3

6=이탈리아=0=5



▶B조

순위=국가=승=패

1=일본=5=0

2=미국=3=2

3=한국=3=2

4=멕시코=2=3

5=베네수엘라=2=3

6=도미니카=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