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보드복 8개 제품 중 7개가 발수도 권장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28일 내놓은 '스포슈머 리포트 제10호'에 따르면, 8개사 시판 보드복 품질실험을 실시한 결과 7개 제품이 발수도 권장 기준(4급)에 미달했다. 방수기능인 내수도 역시 일부 제품이 1000㎝H20 이하로 나타나 제품표시와 상이하게 나타났다. 품질시험에 사용된 일부 보드복은 KC마크(국가 통합 인증)도 없이 판매되고 있어 품질 및 유통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 가격조사 결과,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스키·스노보드용품의 가격은 국내가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비쌌다. 특히 보드 부츠는 해외에서 국내 가격의 80%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스키는 해외에서 국내 가격의 83.5% 수준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되어 해외 평균 판매 가격과 국내 평균 판매 가격의 차이가 컸다.
스키·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고 있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의 스키·스노보드 경력은 평균 7년으로 한 시즌에 평균 7회 정도 스키장을 방문했으며, 1회당 평균 예산은 20만원으로 조사됐다. 보드복을 선택할 때에는 '방수성', 스키복을 선택할 때에는 '보온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구매를 할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을 우선시 한다고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40% 이상이 스키장에서 부상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 눈을 보호하기 위한 고글은 착용했지만 보호대와 헬멧의 착용 비율은 고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스키리조트의 시장 규모와 스키 인구는 경기 불황과 10~20대 젊은 고객층의 관심 저하로 인해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0.8% 내외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스키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젊은 고객층 공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스포슈머 리포트'는 스포츠 용품의 품질 및 가격 비교 등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발간하고 있다. '스포슈머 리포트'는 웹진(http://sposumer.spois.or.kr) 및 블로그(http://blog.naver.com/sposumer2015),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posumer.spois)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