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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어떡하다 2016시즌 전망 하위권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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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016시즌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까.

시즌 전 전망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지만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현재의 기본 전력을 옅볼 수 있다.

LG는 현재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에선 "올해 9위 보다 더 떨어질 위험도 있다"고 전망한다. 반대로 9위 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LG의 2016시즌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뚜렷한 전력 보강 포인트가 없다는 점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62억원을 투자했다. 셋업맨 이동현(3년 30억원)을 붙잡았고, 포수 정상호(4년 32억원)를 영입했다. 올해 LG 경기력의 취약 포인트는 타선의 집중력이었다. 타선 보강 요인이 약하다. 정상호의 가세가 타선의 짜임새를 얼마나 끌어올릴 지는 의문이다. 기존 리드오프(임 훈)와 클린업트리오(박용택, 이병규-7번,정성훈, 히메네스 중 3명)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경쟁팀들에 비해 4번 타자의 무게감이 약하다. 올해 4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가 기대에 못 미친 이병규(7번)와 KBO리그 2년차 히메네스의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또 봉중근이 선발 투수로 전환하면서 생긴 클로저 공백도 메워야 할 숙제다. 임정우와 정찬헌이 마무리 후보다.

둘째는 경쟁팀들이 전력 보강을 많이 했다는 점이다. 올해 10위 kt 위즈는 야수 유한준 영입에 60억원을 투자했다. 또 이진영을 2차 드래프트에서 뽑았다. 게다가 수준급의 외국인 투수 3명(밴와트 마리몬 피노)과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했다. 실력이 검증된 야수 마르테와도 재계약했다. 8위 롯데와 6위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두 팀 모두 FA 시장에서만 100억원 이상을 썼다. 롯데는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 고질적인 불펜 문제를 해결했다. 한화도 정우람 심수창 등이 가세하면서 불펜 자원이 한결 두터워졌다.

7위 KIA는 A급 외국인 투수 노에시와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스프루일을 영입해 강한 투수력을 갖췄다.

올해 '가을야구'를 한 상위권팀 중에 전력이 약해진 팀들이 있다. 삼성은 임창용(보류선수 명단 제외) 박석민(FA 이적) 나바로(재계약 실패)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넥센도 박병호(메이저리그 진출) 손승락 유한준(이상 FA 이적) 한현희(수술) 등이 빠져나갔다. SK는 정우람 윤길현 정상호(이상 FA 이적) 등을 잃었다. 그렇지만 삼성 넥센 SK의 현재 전력이 LG 보다 밑에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LG는 아직 내년 전력 구성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차지 않았다.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LG 구단은 올해 뛰었던 루카스 이상의 A급 선수를 물색 중이다. 시간이 좀 필요한 상황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2015년을 마무리하는 현재 LG 트윈스의 전력은 '강함'과는 거리가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