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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아부바카르 넘을 무기는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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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포르투(포르투갈)에 입단한 석현준(25)의 입지는 '2인자'다.

포르투의 주포는 카메룬 출신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다. '2년차 징크스'를 잊은 모습이다. 지난 시즌 로리앙(프랑스)에서 포르투로 이적해 온 아부바카르는 포르투갈 데뷔 시즌인 2014~2015시즌 14경기서 단 4골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9경기 중 18경기에 선발로 나서 9골을 터뜨리며 주전 입지를 굳혔다. 최근 포르투가 조제 파세이루 감독 체제로 전환했으나 아부바카르의 입지에는 변화가 없다. 31일(이하 한국시각) 안토니오 코임브라 다 모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토릴과의 2015~2016시즌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에서도 아부바카르는 득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3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석현준은 후반 45분 아부바카르를 대신해 4분 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에스토릴전 결과는 아부바카르와 석현준의 현재를 설명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석현준에겐 돌파구를 찾을 만한 승부이기도 했다. 아부바카르는 후반 중반 쉬운 찬스를 놓치는 등 집중력 저하를 드러내면서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 아부바카르가 보인 기복과도 무관치 않다. 전반기에 6골을 터뜨렸던 아부바카르는 후반기에선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10일 보아비스타전 멀티골에 이어 에스토릴전에서 20일 만에 골맛을 보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앞선 비토리아전에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석현준 입장에선 주어진 기회에서 득점이라는 결과물 뿐만 아니라 일관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석현준을 향한 포르투의 믿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다행스런 부분이다. 감독 교체 뒤 입지 변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석현준은 지난달 21일 파말리상과의 리그컵 출전을 시작으로 10일 동안 리그와 리그컵 등 4차례 경기에 선발과 교체로 나서며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아부바카르와의 경쟁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포르투 입단 뒤 컨디션 뿐만 아니라 팀 적응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석현준은 오는 4일 길 비센테와의 타사 데 포르투갈(FA컵)에서 포르투 이적 후 첫 골에 재도전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