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zone) 수비는 일단 봉인!'
원주 동부는 지난 26일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리온에 78대104로 무릎을 꿇었다. 리바운드가 32-26으로 6개나 많았지만, 실수가 많았다. 스틸을 13개나 당했고, 턴오버는 19개로 오리온보다 무려 9개가 많았다. 2차전에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리려면 이런 상황을 개선해야만 한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오리온과 6강 PO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에서는 여유가 없고, 급했다. 참아야 할 때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패스를 하다가 실책이 나오고 이게 속공으로 연결되면서 결국 수비가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믿었던 '존 디펜스'가 오히려 1차전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복기하고 있다. 김 감독은 "2-3 존 디펜스가 잘 되려면 선수들이 스피드 있게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다들 서 있으니 오히려 코너에서 상대에게 쉽게 3점슛을 내주고 말았다. 그런 면에서 어려움이 생겼다"면서 "2차전에서는 가급적 존 디펜스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부는 원래 수비가 강한 팀이다. 2-3 존 디펜스, 3-2 드롭존 등 다양한 전술이 있다. 그런데 그 수비 포메이션의 핵심인 윤호영이 부상 중인데다, 김주성마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돼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김 감독은 "(윤호영이 빠진 상태에서) 드롭존 수비 연습을 해봤는데, 잘 안돼더라"면서 "결국 맨투맨 수비가 현재 오리온을 상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단 맨투맨으로 선 뒤에 다음으로 존을 고려해볼 계획이다. 또 어설프게 헬프 수비를 하다가 속공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며 2차전 수비 전략의 얼개를 설명했다. 과연 김 감독의 노림수가 얼마나 통할 지 주목된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