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이 때맞춰 퍼지는 악성 루머에도 골치를 썩고 있다.
14일 일본 구마모토에는 진도 6.5의 강진이 엄습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9명에 그쳤지만, 2만3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
이 와중에 일본 SNS에는 다양한 악성 루머가 퍼지고 있다. '도망친 사자' 사진이 대표적이다. 한 네티즌이 "구마모토 지진 때문에 근처 동물원에서 사자가 도망쳤다"라며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사자의 사진을 공개한 것. 이 사진은 삽시간에 리트윗되며 퍼져나갔지만, 과거 영화 촬영을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한국인을 향한 민족 혐오적 선동 트위터도 잇따랐다. "우물 물을 마시지 마라. 한국인이 독을 풀 수도 있다",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킬 것" 등의 내용이 퍼져나간 것. 버즈피드 재팬은 "민족 차별을 부추기는 헤이트 스피치다. 피해 지역에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라고 우려했다. 산케이신문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의 에피소드를 흉내낸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대부분의 선량한 일본 SNS 이용자들은 이 같은 루머를 믿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극히 소수라도 이를 믿거나 오해하는 사람이 생길 경우의 혼란은 피할 수 없기 때문. 때문에 일본인들은 '트위터 헛소문을 조심하라'라는 트윗을 리트윗하는 등 분위기 정화에 나섰다. 악성 루머 트윗들은 대부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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