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리퍼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퍼폰을 활용해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으로 나뉜 스마트폰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다. 리퍼폰은 중고 스마트폰을 새것처럼 수리해 원래보다 싼 값에 파는 재생폰을 말한다. 그동안 애플은 보증기간에 제품이 고장 나면 리퍼폰을 대신 지급해 왔다.
2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용 효율화로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리퍼폰 프로그램을 이르면 내년께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중고폰을 회수해 케이스와 배터리 등 부품을 새로 교체한 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 리퍼폰으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
통상 리퍼폰의 판매가격은 신제품 대비 50~70% 정도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폰 사이에서 고민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성능과 가격대다.
삼성전자가 리퍼폰 시장 진출에 나설지는 현재까지 미지수다. 삼성전자 측은 리퍼폰 시장 진출과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프리미엄폰을 1년 쓰고 반납하면 최신폰으로 바꿔주는 '갤럭시클럽'을 운영하기 시작해 마음만 먹으면 내년부터 리퍼폰 사업을 추진할 여건을 갖췄다는 게 이유다.
또 글로벌 리퍼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리퍼폰 시장이 작년 한해 10%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14%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구매 방법의 하나로 리퍼폰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 지역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 등에서 리퍼폰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사 입자에서 여건만 갖추고 있다면 리퍼폰 사업은 상당히 매력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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