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반전은 없었다. '불야성'은 마지막까지 초라했다.
2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 최종회는 4.3%(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4.1%)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최하위를 면치 못한 기록이며 1위를 기록한 '피고인'(14.5%)와 무려 10.2%포인트 차이다.
지난 11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불야성'은 전작 KB2 '태양의 후예'로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연 진구의 출연과 이요원 유이를 내세운 '워맨스'로 관심을 모았고 첫 방송 시청률 역시 6.6%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불야성'은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동시간대 방송됐던 '낭만닥터 김사부'('피고인' 전작)가 현대 사회가 가장 원하는 정의로운 인물을 내세우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감동을 자아낸 것에 비해 '불야성'은 욕망에 차 돈과 권력을 탐하는 인물들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지금껏 드라마에서 수 백 번은 다뤄졌을 법한 복수 이야기도 더 이상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평이다.
캐릭터의 매력 역시 갈수록 반감됐다. 욕망의 화신이 된 이세진(이요원)의 감정이 이해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이세진과 유이(서이경)의 워맨스 역시 갈수록 탄력을 잃었다. 남자주인공인 박건우(진구)의 매력은 제대로 발휘될 틈조차 없었다.
이런 암담한 전개와 설정은 시청률로 그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첫 회 이후 시청률을 계속해서 하락세를 탔고 '트라이앵글'(5.7%)을 밀어내고 MBC 월화드라마 최저 시청률(3.1%)를 기록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첫 방송 시청률인 6.6%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
한편, '불야성' 후속으로는 30일부터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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