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심상치 않은데요."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는 2017 시즌 개막 후 7승1패로 단독 선수에 올랐다. 지난해 4월 5일 3승1패로 잠시 순위표 맨 위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또 의미가 다르다. 전국구 인기팀 '엘롯기(LG-롯데-KIA)가 6승2패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그 선배팀들을 kt가 앞서고 있는 것이다.
수근수근대는 얘기가 많다. kt가 과연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느냐 말이다. kt는 1군 진입 후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첫 해, 둘째 해 FA 선수를 영입하는 등 애를 썼지만 전력 자체가 꼴찌 탈출을 노리기 힘든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시즌 초반 잘나가서 하는 문제가 아니다. kt를 상대하고, 바라보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이 kt의 상승세를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
1번은 김인식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었다. 김 전 감독은 "야구를 계속 보고있는데, kt 마운드가 가장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전 감독은 "강팀이라고 꼽히는 팀들도 마운드에 허점이 보이는데, kt는 허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A 방송사 해설위원은 "전문가들이 왜 kt를 약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불펜으로 치면 가장 강한다. 타선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kt의 상승세를 지켜본 B구단 베테랑 선수는 "도대체 kt에 무슨 일이 있는거냐"라고 물으면서 "kt 젊은 투수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다. 잠깐 '반짝'하는 느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C구단 선수는 "올해 kt를 5강 후보에서 쉽게 빼면 안될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야구는 전력 싸움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 싸움"이라고 말하며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 있어도, 팀 분위기가 망가지면 그 위력이 발휘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kt를 보면 팀이 똘똘 뭉치는 느낌이다. 분위기가 정말 좋아 보인다. 이 분위기가 당분간은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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