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르 유망주' 임재윤(17)이 불가리아 세계주니어카뎃펜싱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체고 2학년인 임재윤은 지난 2~11일(한국시각) 불가리아 플로브티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카뎃펜싱선수권 남자 사브르 8강에서 벨기에 아른 드 리데를 15대1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터키의 아흐메드 이브라힘과 접전끝에 14대15, 아쉽게 한 포인트차로 결승행을 놓쳤다. 이브라힘, 크리스토퍼 워커(미국)가 1-2위, 임재윤과 니키타 프레스노프(러시아)가 나란히 3위에 올랐다.
'플뢰레-사브르-에페 3종목' 혼성단체전에서도 임재윤이 분전한 한국은 '최강'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김태환(서울체고, 남자 플뢰레), 안태영(경남체고, 남자 에페), 최유민(중경고, 여자 플뢰레), 김가은(울산중앙여고, 여자 에페) , 전하영(대전 송촌고, 여자 사브르) 등 남녀 고등학교 에이스 6명이 힘을 합쳤다. 플뢰레-사브르-에페순, 여자-남자순으로 6명이 각 5포인트씩, 30점을 먼저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혼성단체전에서 고른 기량과 뛰어난 팀워크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선기 청소년펜싱대표팀 감독(대전대 펜싱팀 감독)은 "어린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흐뭇해 했다. 특히 1m79의 임재윤은 러시아 등 유럽 선수들에 비해 불리한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다양한 기술, 남다른 승부욕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와 성인대표팀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 감독은 "임재윤은 사브르 종목에서 장차 활약이 기대되는 재목이다. 현재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등 선배들의 뒤를 충분히 이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