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중국 우시아시아탁구선수권 단체전에서 준우승했다.
11일 '난적'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은 12일 만리장성 중국과 마주했다. 세계랭킹 1위 마롱, 2위 판젠동, 3위 쉬신이 차례로 나선 중국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0대3으로 패했지만, '남자탁구의 세대교체기; 무려 12년만에 들어올린 준우승 트로피는 값졌다.
제1단식에서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세계 최강 마롱이 맞붙었다.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챔피언 출신 '영건' 장우진은 패기있게 몰아붙였으니 1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12-14로 내줬지만 2세트를 11-4로 따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세트를 또다시 듀스끝에 10-12로 내준후 마지막 세트, 3-11로 패했다.
제2단식 '맏형'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판젠동의 맞대결이었다. 0대3(8-11, 4-11, 10-12)으로 패했지만 마지막 세트를 듀스로 몰아붙이며 마지막 한포인트까지 최선을 다했다.
제3단식은 정상은(삼성생명)과 '왼손 에이스' 쉬신이 붙었다. 첫세트를 9-11로 패한 후 2세트를 6-11로 내줬다. 마지막 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10-12로 패하며 0대3으로 졌다.
난공불락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2005년 제주아시아선수권 이후 무려 12년만에 남자탁구가 아시아탁구선수권에서 준우승 쾌거를 일궜다. 리우올림픽 이후 '베테랑 깎신' 주세혁이 대표팀을 떠났다. 20대 초중반의 선수들끼리 나선 첫 국제대회였다. '리우올림픽 에이스'이자 톱랭커인 정영식(미래에셋 대우, 세계랭킹 8위)이 현지에서 손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도 있었다. 정영식은 중국 현지 도착후 훈련중 백핸드 드라이브시 통증을 느꼈다. 내달 독일 뒤셀도르프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선수 보호를 위해 단체전과 개인복식을 기권했다. 2년전 파타야아시아선수권에서 '절친' 이상수와 함께 남자복식 은메달을 땄고, 이번 대회 역시 메달이 유력하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정영식을 대신해 주전으로 출전한 소속팀 후배 장우진이 홍콩전, 일본전에서 맹활약했다. 중국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정상은 역시 홍콩과의 8강에서 1-2단식을 내준 후 3단식에서 승부를 뒤집는 역전주자로 활약했다. 전력 누수에 굴하지 않고 남자대표팀이에 패기와 투지, 팀워크로 거둔 준우승은 값졌다. '레전드 테크니션' 김택수 감독이 3월 남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한달만에 나선 첫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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