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보우덴(두산 베어스)의 빈자리를 다시 누가 차지하게 될까.
보우덴 대신 두번의 선발 기회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고원준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고원준은 지난 10일 이현호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장민익과 안규영이 콜업됐다.
고원준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갑작스레 부상으로 빠진 보우덴을 대신해 마운드에 섰다. 이날 고원준은 4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무난한 투구로 김태형 감독의 믿음을 샀다.
이날 호투로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9일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는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1이닝 만에 5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긴 것.
아직 보우덴은 불펜피칭을 더 해봐야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보우덴이 2군에서 던져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결장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의 머릿 속에는 현재 안규영과 김명신이 빈자리를 채울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안규영은 지난 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함덕주와 전지훈련에서 계속 5선발 자리를 다투며 기대를 모아왔다. 5선발로 함덕주가 확정된 후에도 퓨처스리그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올해 입단한 대졸신인 김명신은 시즌 개막부터 김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투수다. 김 감독은 시간이 날때마다 김명신을 칭찬해왔고 선발진이 꽉 찬 상황에서도 "롱릴리프로 활용할 것"임을 공언했다. 김명신도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신인치곤 괜찮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지난 9일 넥센 전에서는 0-10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아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줬다. 5회 흔들린 것을 제외하곤 좋은 투구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안규영의 보직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김명신의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김명신이 KIA와의 주중 3연전에 구원 등판한다면 선발자리는 안규영 쪽으로 기울어진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라면 김명신이 선발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보우덴의 빈자리는 오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 전에 다시 찾아온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마운드를 차지할 투수는 누가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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