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병맛 유머 코드는 더 쫀득하게, 80년대 올드팝은 또 흥 나게, 그리고 이 모든 스킬을 아우르는 짜릿하고 뭉클한 스토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그야말로 마블 최고의 '끝내주는 히어로 모음집' 두 번째가 탄생했다.
사상 최악의 빌런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4차원 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더욱 거대한 적에 맞서 새로운 모험에 나서는 마블의 액션 SF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이하 '가.오.갤2', 제임스 건 감독).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도 마침내 공개됐다.
지난 2014년 개봉 당시 전 세계 7억8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글로벌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1', 제임스 건 감독)에 이어 '가.오.갤2'는 3년 만에 관객을 찾은 두 번째 시리즈다. 1편 개봉 당시 마블 히어로 무비 사상 가장 쿨하고 유쾌한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가.오.갤1'은 1분마다 빵빵 터지는 병맛 유머 코드와 말 그대로 끝내주는 OST까지 더해지며 눈과 귀를 충족시키는 히어로 물로 거듭났는데 많은 기대 속 2편이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관객에게도 첫선을 보이게 된 것.
'가.오.갤1'에서는 우주의 무법자 혹은 우주의 문제아로 불리는 스타로드(크리스 프랫)를 주축으로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가모라(조 샐다나),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로켓(브래들리 쿠퍼), 그루트(빈 디젤)가 한 팀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면 '가.오.갤2'에서는 어느새 가족보다 더 끈끈해진 '가.오.갤' 멤버들의 진정한 우정을 메인 테마로 다뤘다. 이 과정에서 스타로드의 친아버지인 에고(커트 러셀)의 등장과 그의 조수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또 섬뜩한 빌런 아이샤(엘리자베스 데비키)의 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전편보다 더욱 놀라워진 상상력과 거대해진 '가.오.갤'의 세계관을 펼쳐냈다.
특히 이번 '가.오.갤2'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스타로드와 스타로드를 낳은 친아버지 에고의 만남, 그리고 스타로드를 마음으로 낳은 욘두(마이클 루커)의 관계다. 마블 히어로물 답지 않은, 절절하고 뭉클한 진한 가족애를 선보인 '가.오.갤2'는 세 사람의 스토리로 예상치 못한 눈물샘을 자극한다. 넉넉히 휴지를 챙겨야 할 정도로 눈과 마음을 울린다.
또한 전편에서 '희생의 아이콘'으로 강렬한 방점을 찍은 베이비 그루트의 활약 역시 이번 시리즈에서 단연 돋보인다. 기억을 잃은 채 베이비 그루트로 다시 태어난 휴머노이드. '끝내주는 음악 모음집 VOL.2'에 몸을 흔드는 귀여운 베이비 그루트는 가히 '심장폭행' 수준. 귀엽다가도 자신을 무시하는 존재에겐 심하게 욱하는 성격을 드러내는 베이비 그루트는 '가.오.갤' 시리즈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베이비 그루트로 변신한 빈 디젤의 "I'm Groot" 목소리도 매력 만점이다.
여기에 이번 시리즈에서 첫 등장하는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마에 더듬이가 난 에고의 조수 맨티스 역을 맡은 폼 클레멘티에프. 촉각으로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지닌 맨티스를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끈다. 드랙스로부터 시종일관 "못생겼다"라는 핀잔을 받지만 그럼에도 늘 순수하고 해맑은 긍정 에너지를 자아내며 '가.오.갤'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진화된 '가.오.갤2'의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가.오.갤' 최고의 미덕인 OST도 전편에 이어 '엄지척'하게 만든다. 1편에 이어 2편 역시 흥을 제대로 돋우는 80년대 올드팝 음악들로 구성된 '끝내주는 음악 모음집 VOL.2'는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하게 한다.
웃다 울다 어느새 엔딩 크레딧을 마주하게 된 '가.오.갤2'는 1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무색할 정도로 높은 몰입도를 자아낸다. 엔딩 크레딧이 흐르는 중간 등장하는 총 5개의 쿠키영상까지 어느 것 하나 아쉬움이 없었던 완벽한 히어로물 '가.오.갤2'. 황금연휴 국내 극장가를 초토화할 우주 최강 히어로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우주판 어벤져스'로 불리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실베스터 스탤론 등이 가세했고 전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이어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스틸 및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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