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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절대 강자라던 두산의 초반 고전, 지난해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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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하고 올 시즌 전부터 최강 전력이라는 평을 받으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산 베어스. 하지만 시즌 초반 승률 5할 맞추기가 힘에 겹다. 지난 주중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해 간신히 5할 승률을 만들었는데, 5~7일 LG 트윈스에 3연패하면서 다시 무너졌다.

타선은 잠잠하고 투수들은 부진하다. 통합우승을 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2015년과 차이가 크다. 정규리그 3위를 했던 2015년에는 32경기에서 20승12패, 6할이 넘는 승률로 2위였다. 지난 시즌엔 21승1무10패로 1위를 달렸다. 그런데 올해는 14승1무17패, 승률 4할5푼2리, 7위에 머물고 있다.

▶오재원 박건우 부진

팀 타율은 3년 중 제일 낮다. 2015년에 2할8푼2리, 지난 해에는 2할9푼9리를 찍었다. 올 해는 2할7푼2리다.

2015년에는 닉 에반스가 없었지만 김현수가 3할3푼9리의 맹활약했다. 민병헌, 양의지도 3할이 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해에는 에반스가 저조한 타율(1할8푼4리)로 퓨처스리그에 내려갔지만 김재환이 김현수를 대신해 3할8푼8리로 맹타를 휘둘렀다. 민병헌과 양의지도 다시 3할을 넘기며 시즌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해줬다.

올 해는 주춤하고 있다. 김재환 양의지 민병헌의 타율도 예전보다 조금씩 낮아, 에반스가 2할9푼1리로 간신히 받치는 모양새다. 오재원 박건우의 부진은 뼈아프다. 오재원은 지난 두 시즌 2할5푼이 넘었는데, 올 해는 2할1푼3리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박건우는 지난해 3할2푼6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박건우는 2군을 오르내리며 2할3푼9리로 부진한 편이다.

▶구원진의 불안, 대책 없나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지난해(3.87)보다는 높지만 2015년(4.73)보다는 낮다. 더스틴 니퍼트는 이전 두 시즌보다 좋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56와 2.53을 기록했는데, 올 해는 2.33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해 3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6승(1패)을 거뒀지만 올해는 3승(2패)에 그쳤다. 유희관도 지난 해 이맘 때보다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낮지만 승리는 1승 더 적다.

구원투수들의 불안은 심각하다. 구원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지난해에는 4.06이었지만 올해는 4.76으로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정재훈이 32경기를 치를 때까지 평균자책점 1.19로 좋은 구위를 보였고 이현승도 2.93을 기록했다. 김강률(5.23)과 함덕주(8.44)가 조금 부진했지만 이현호(3.27)와 진야곱(3.65)이 버텨줬다.

하지만 올해는 함덕주가 5선발로 빠지고 정재훈은 재활중이다. 진야곱은 경기에 나설 수 없고 김강률(6.08)은 부진하다. 이현호는 평균자책점 2.79로 그나마 괜찮지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원투수들의 총 실점은 74점으로 지난해 52점보다 대폭 늘어났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타선은 힘이 조금 빠져있어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해도 승리를 가져가기 쉽지 않다. 구원진은 블론세이브가 올해 4차례로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이하 5개) 다음으로 많다. 지난해에는 32경기를 치를 때까지 단 한차례도 승리를 날려버린 경우가 없었다.

마이클 보우덴이 빠진 것을 제외하고 두산의 투수진과 타선에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난 해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두산이 5월에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지난 3년간 시즌 초반 32경기 기록

연도(32경기)=순위=승=무=패=승률=팀타율=팀평균자책점=팀구원 평균자책점=주요선발 성적=주요타자 성적

2015년(5/10까지 32경기)=2위=20=0=12=0.625=2할8푼2리=4.73=5.69=니퍼트(2승/2.56) 장원준(3승1패/4.50) 유희관=(5승1패/3.02)=오재원(2할6푼4리) 김현수(3할3푼9리) 양의지(3할2푼7리) 민병헌(3할5푼7리)

2016년(5/11까지 32경기)=1위=21=1=10=0.677=2할9푼9리=3.87=4.06=니퍼트(6승1패/2.53) 장원준(4승1패/3.75) 유희관=(3승/4.99)=오재원(2할8푼8리) 김재환(3할8푼8리) 에반스(1할8푼4리) 양의지(3할5푼3리) 민병헌(3할5푼2리)

2017년(5/7까지 32경기)=7위=14=1=17=0.452=2할7푼2리=4.60=4.76=니퍼트(3승2패/2.33) 장원준(2승3패/4.15) 유희관(2승1패/4.34)=오재원(2할1푼3리) 김재환(3할1푼3리) 에반스(2할9푼1리) 양의지(3할1푼8리) 민병헌(3할1푼5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