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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다.' 5월 반등성공한 외국인 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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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4월에 부진하며 퇴출 얘기도 나왔던 선수들이 5월들어 반등하며 팀의 주축 타자가 되고 있다. 구단이 교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에 스스로 그 고민을 털어내줬다.

롯데 자이언즈 번즈, 삼성 라이온즈 러프, KIA 타이거즈 버나디나 등은 그야말로 퇴출 일보직전에서 극적으로 부활한 케이스다.

내야수 번즈는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부진에 빠졌다. 4월 타율이 2할3푼7리였다. 하지만 5월 들어 반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17경기서 타율 3할1푼3리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3일 부산에서 열렸던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는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 러프도 최근 삼성의 상승세를 이끈 주인공이다. 러프는 4월까지 타율이 1할5푼에 불과했다. 결국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는데 돌아와서 방망이가 제대로 돌기 시작했다. 5월에 18경기서 타율 3할3푼3리, 4홈런, 12타점을 올렸다. 21일 대전 한화전서 3-2로 앞선 7회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만들어냈다.

버나디나의 반전은 상전벽해를 떠올릴 정도다. 4월까지 타율 2할5푼5리로 부진했더 버나디나는 5월 들어도 부진이 이어지며 1위 KIA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지난 13일까지 타율이 2할3푼5리로 4월보다 더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16일 광주 LG전부터 갑자기 방망이가 살아났다. 23일 대전 한화전까지 7경기서 매경기 안타를 쳤고, 그 중 6경기는 멀티히트였다. 홈런도 3개나 날렸다. 이 7경기서 버나디나가 기록한 타율은 무려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나 됐고 5월 타율은 2할9푼7리나 됐고, 시즌 타율이 2할7푼2리로 올랐다. 이젠 상대하기 쉬운 타자가 아니라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가 됐다.

2년차인 한화 로사리오도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까지 16경기서 타율 2할6푼9리(5홈런, 12타점)에 그쳤던 로사리오는 5월에 18경기서 타율 3할4푼3리에 4홈런, 16타점으로 김태균과 함게 공포의 중심타선을 만들고 있다.

시즌 초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두산의 에반스는 5월에도 꾸준하다. 4월에 타율 3할4리(5홈런, 15타점)를 기록했던 에반스는 5월에도 타율 3할2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이 1개에 4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이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지난 19일 광주 KIA전서 최주환의 스리런포로 극적인 6-6 동점을 만든 뒤 곧이은 타석에서 우중월 역전 결슬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모든 외국인 타자가 5월에 잘하는 것은 아니다.

NC의 스크럭스는 4월까지 타율 3할4리에 9홈런, 19타점을 올리면서 테임즈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했지만 5월엔 타율이 2할3푼4리로 떨어졌다. 다행히 3개의 홈런과 13타점을 올려 중심타자로서 어느정도 역할을 하고 있지만 타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은 NC의 걱정이다.

LG의 히메네스의 부진도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4월까지 타율 3할1푼6리에 5홈런, 23타점으로 LG가 믿을 수 있는 거포였던 히메네스는 5월엔타율 2할5푼에 1홈런, 6타점으로 타격감을 잃어버렸다.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퇴출된 워스를 대신해 한국에 온 SK의 로맥은 파워는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은 좀 더 한국야구에 적응이 필요한 모습이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부터 뛰기 시작한 로맥은 3경기째인 13일 인천 KIA전서 첫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힘을 과시했지만 아직 타율이 2할3푼1리로 그리 좋지는 못하다.

kt의 모넬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결국 퇴출됐고, 넥센의 대니 돈은 부진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투수보다 타자가 더 성공확률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 투수들에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5월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선수들은 그나마 올시즌을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잘데려온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외국인 타자 3·4월/5월 성적 비교

선수(팀)=3·4월 성적=5월 성적

로사리오(한화)=16경기 0.269 67타수 18안타 5홈런 12타점=18경기 0.343 70타수 24안타 4홈런 16타점

에반스(두산)=25경기 0.304 92타수 28안타 5홈런 15타점=15경기 0.302 43타수 13안타 1홈런 4타점

번즈(롯데)=26경기 0.237 93타수 22안타 3홈런 10타점=17경기 0.313 67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

러프(삼성)=18경기 0.150 6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18경기 0.333 69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

버나디나(KIA)=25경기 0.255 98타수 25안타 1홈런 9타점=17경기 0.297 64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히메네스(LG)=26경기 0.316 95타수 30안타 5홈런 23타점=17경기 0.250 64타수 16안타 1홈런 6타점

스크럭스(MC)=26경기 0.304 92타수 28안타 9홈런 19타점=18경기 0.234 64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

로맥(SK)=-=11경기 0.231 39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

대니 돈(넥센)=9경기 0.125 24타수 3안타=1경기 0.000 4타수 무안타

모넬(kt)=18경기 0.182 55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10경기 0.133 30타수 4안타 3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