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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이기적 남매에 분통" 신동엽 '안녕'서 만난 '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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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부모가 원해 낳은 자식, 그 책임과 지원은 당연하다", "자퇴를 허락하지 않으면 비뚤어지겠다"

신동엽이 '안녕하세요'에서 '미운우리새끼'를 만났다.

5일 방송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역대급 이기적인 남매가 등장했다. 부모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발언이 나올때마다 스튜디오는 탄식으로 술렁였다. '미운우리새끼'로 단련된 신동엽도 부모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남매를 향해 이례적인 강한 멘트로 일침했다.

이날 자퇴를 선언한 고2 아들과 이런 아들 때문에 속상한 아버지가 출연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21세의 대학생 딸이었다. 두 남매는 부모님을 향한 잇따른 '무개념 발언'으로 객석과 출연진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아들은 1교시만 끝나면 학교를 몰래 빠져나와 방황했고, 꿈도 없었다. 아들은 "아빠는 모르겠지만, 중학생 때는 술, 담배를 했다. 현재는 하지 않는다"며 "회사는 안 맞을 것 같고 사업을 하고 싶은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방학 때는 집에서 컴퓨터만 한다"고 답해 MC 이영자를 답답하게 했다. 아들은 부모에게 뜻대로 해주지 않으면 "비뚤어질 것"이라고 겁박하곤 했다. 신동엽은 "그건 제일 비겁한 거다. 내가 삐뚤어진다고 하면 부모가 괴로워할 걸 알고 말한다는건 그게 얼마나 비겁한 짓이냐"라며 꼬집었다.

이어 대화 중 아들이 아빠가 남은 치킨을 먹은 사연을 말하며 "자기가 다 먹는다"라고 하자 정찬우가 발끈했다. 그는 "아버지를 자기라고 하다니, 생각하는 자체에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 전혀 없다. 친구도 아니고"라며 매섭게 지적했다. 최태준 역시 "아버지가 힘들게 벌어서 지금 입고 있는 옷, 속옷, 신발까지 싹 다 사주신 거라는 건 생각 안하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남동생의 사연을 듣고 있던 21세 딸은 "부모가 원해 낳은 자식, 그 책임과 지원은 당연하다"고 주장하면서 "아버지가 지금까지 골프선수로 지원해줬는데 정회원 될 때까지 더 해달라"고 강조했다. 딸은 "아빠가 휴대폰 요금은 니가 벌어서 내라고 해서 아빠 번호를 스팸번호로 등록했고, 휴대폰 요금을 내주자 스팸에서 해제했다"며 "잠깐 서빙 알바를 해봤는데 너무 힘들더라. 훈련과 알바를 동시에 하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빠의 희생과 지원은 당연하고, 자식은 조금의 노력조차 너무 가혹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는 "그동안 뒷바라지가 너무 힘들었다. 적게 벌때는 월 200만원 정도 수입인데 딸은 기본 500만원 이상 월 지출이 나간다. 중간에 포기하게 하고도 싶었다. 2년 전에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딸에게 힘들다고 말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에게 많이 죄송했다"고 힘들었던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딸은 "제가 세미 프로 딴 건 제가 열심히 해서인데 아빠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도와주신 것이라고 해서 정말 속상했다"고 눈물을 흘려 MC들의 말문을 또 한번 막히게 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부모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남매는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감사함과 미안함을 표현할 줄 몰라 보는 이를 답답하게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