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오재원과 문승훈 구심이 오해를 풀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오재원과 문 구심은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에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이날 오후까지도 오재원과 문 구심의 오해를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오재원은 오재원 나름대로 불만이 남아있었고 문 구심도 아직 '괘씸죄'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재원은 10일 롯데전에서 5회 퇴장을 당했다. 문 구심이 상대투수 강동호의 바깥쪽 공을 스트라이크 선언하자 불만을 표출한 것. 이에 문 구심은 곧장 퇴장을 선언했고 오재원은 강동우 코치와 김태형 감독에 이끌려 더그아웃으로 빠져나왔다.
오재원과 문 구심의 대치(?)는 이날 경기 시작 50분 전에야 끝났다. 이날 오후 2시께 경기장에 나온 오재원은 문 구심이 경기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심판실로 향했다. 하지만 첫 대면에서 이들의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재원도 섭섭한 점을 미처 모두 말하지 못했고 문 구심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구단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힙겹게 다시 마련한 두번째 대면에서 이들은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털어냈다.
두산 관계자는 "30분 넘게 대화를 했고 서로에게 가졌던 감정을 말끔하게 해소했다"고 했다.
일촉즉발의 순간까지 갈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화해의 제스처를 보여준 것이다.
울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