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패장 파비안 코이토 우루과이 감독의 말이다.
우루과이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탈리아와의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순위 결정전에서 정규시간 동안 0대0으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그러나 연장전 없이 곧바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1대4로 패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뒤 파비안 감독은 "이번 경기 결과에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다. 경기 중에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발전해야 할 부분을 많이 찾았다. 좋은 경기였고, 좋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토너먼트에서 3번 연속 승부차기를 한 것에 대해서도 "세 경기 연속 승부차기까지 가서 힘든 점이 있었다. 승부차기를 할때 심리적인 압박이 있었다. 이겨내야 해서 힘든 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ABAB 방식에서 ABBA 방식으로 바뀐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내내 그라운드 안팎에서 구설에 올랐다.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는 '인종비하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다. 순위결정전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에는 호텔에서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파비안 코이토 감독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 중요했다. 많은 선수에게 예민했다. 성장 시기였기에 경기 외적인 것으로 더욱 이슈가 됐다고 생각한다.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팀 입장에서도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