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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여태껏 본 적 없던 색을 지닌 그들, '소년24' 유닛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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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여기, 당신의 마음을 '뺏을' 여덟 명의 소년들이 있다.

여태껏 본 적 없던 자신들만의 새로운 색깔로 가요계를 물들인 그룹이 나타났다. 오디션 프로그램, 200회에 가까운 라이브 공연, 그리고 치열한 서바이벌, 이 모든 것들을 거쳐 비로소 꿈꿔왔던 자신들의 노래로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게 된 그들, 바로 소년24의 'UNIT BLACK(유닛블랙)'이다.

소년24는 공연형 아이돌을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해 방영한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를 통해 선발된 멤버들이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최종 선발된 스물 일곱 명의 소년들은 지난 9월부터 전용 공연장인 'BOYS24 Hall'에서 활발하게 오픈 런 라이브 공연을 진행해나가고 있다. 200회에 가까운 공연을 해나가면서 고정적인 팬층도 형성했고, 공연 마다 객석을 꽉 채우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 게다가 팬들은 방송이 아니라 공연장에 찾아가야만 멤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아쉽고, 멤버들 역시도 음악방송 무대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바로 이러한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유닛블랙'이 결성됐다.

유닛블랙은 소년24의 첫 번째 활동팀으로 지난 3월 5일 개최한 '소년24 리본 세미파이널 1차전(BOYS24 Re:born the 1st Semi-final)'을 통해 선정된 멤버들로 이루어진 팀이다. 인터넷 사전 투표, 현장 관객 투표, 그리고 생방송 문자 투표를 모두 합산한 결과로 박도하, 유영두, 정연태, 황인호, 오진석, 김성현, 김용현을 선발했고, 여기에 기획사 선정 멤버인 한현욱이 합류해 유닛블랙이 탄생했다. 여덟 명의 유닛블랙 멤버들은 대중에게 소년24 전체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싱글 앨범 '뺏겠어 (Steal Your Heart)'를 발표하고 두 달 째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항상 공연을 통해서만 모습을 보여주던 멤버들이 다양한 방송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국내외의 팬들과 소통하니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 가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원하는 음악방송 무대에 매주 섰으니 꿈에 한 발 더 다가간 느낌이 드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저희 모두가 다 그렇듯이 꿈이 가수다 보니까 가수를 꿈꾸고 '소년24'를 시작했어요. 소년24를 하면서 아무래도 저희가 주로 공연장에서 공연만 하다 보니까 매번 똑같은 공연에 조금 지치기도 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활동이라든지 그런 새로운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기대를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세미파이널을 통해 유닛블랙으로 뽑혀서 다양한 방송 활동도 하고 다른 여러 매체에 나오게 되면서 대중 분들께 더 보여지고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요즘 굉장히 행복해요. 정식 데뷔는 아니지만 꿈에 좀 더 다가간 느낌이라고 할까요? 음악방송도 하면서 현역 프로 가수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그 점이 요즘 정말 보람차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영두)

처음 소년24를 공연형 아이돌로 육성한다고 했을 때, 우려가 더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례가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데뷔 무대는 우려를 감탄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음악방송 출연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동안은 스물 일곱 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일회성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여덟 명의 멤버만이 무대에 올랐지만, 앨범을 발매하고 하는 첫 정식 데뷔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실력과 여유로움을 보여줬다.

"저희 공연이 어느덧 100회를 훌쩍 넘겼어요. 그만큼 많은 공연을 하고 데뷔를 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무대 위에서의 자연스러움이나 여유가 있는 편이에요. 또 훗날에 생길 수도 있는 무대 사고 같은 것들에 대처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는 것 같아요,"(도하)

각종 방송과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 여기에 연습까지, 24시간이 모자를 유닛블랙. 하지만 멤버들은 본래 해왔던 라이브 공연 역시 빼놓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멤버들은 웃으며 팬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으니 좋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저희가 공연도 하고 다양한 활동도 하는데 사실 이게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긴 해요. 하지만 그럼으로써 팬 분들과 더 가까이 만나는 것이거든요. 사실 다른 가수 선배님들은 주로 방송 활동을 통해서만 팬 분들을 만나는데 저희는 방송 활동을 통해서도 그렇고, 방송에서 봤던 가수를 공연장에 오면 또 볼 수 있는 거니까 저희도 좀 더 팬 분들과 친해질 수 있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아요."(용현)

소년24의 라이브 공연 같은 경우는 정말 소년24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찾아온 팬들로 채워진 곳이지만, 음악방송은 다르다. 다른 가수의 팬들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을 것. 여기에 유닛블랙은 다른 팀들과는 다른 부담감을 안고 있다. 데뷔한다는 기쁨과 동시에 방송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소년24 열 아홉 명의 멤버들을 대표하는 자리기에 부담감이 없을 수가 없다.

"분위기가 모두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만 있는 공연장과 저희가 처음 보는 아예 낯선 환경에 낯선 관객 분들 앞에 서는 무대가 확실이 달랐어요.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저희 공연을 늘 찾아주시던 팬 분들이 그날도 어김없이 자리를 해주셔서 그 분들을 보며 든든한 마음으로 비교적 편안하게 무대를 할 수 있었어요."(도하)

"아무래도 부담감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소년24를 대표해서 나온 만큼 저희 여덟 명이 책임감 있게 소년24를 알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각자 개개인이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에 임하고 있어요."(용현)

이렇게 다른 멤버들의 꿈까지 안고 있는 만큼 유닛블랙에게 방송 활동은 아무래도 더 특별하고 귀중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짧고도 소중한 시간과 경험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무대가 끝난 뒤 모니터링과 멤버들 간의 대화, 수정은 필수적인 과정이 됐다. 무대 위에서 늘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는 이들, 모니터링을 하면서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92라인 형들(도하, 영두, 연태)이 예전부터 친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로의 문제점들을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서로서로 문제점을 이야기해주는 걸 많이 봤어요."(용현)

"전 끝나고 늘 영두한테 혼나요.(웃음) '여기서 이렇게 하면 안 되지' 하면서요."(연태)

"그게 혼낸다기 보다는 사실 저만 잘 나온다고 팀 전체가 사는 게 아니잖아요. 무조건 저희 유닛블랙이 위로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지금이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정말 소중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 '어? 이 부분 좀 아쉽다' 하는 부분을 연태 군에게 말해주는 거죠. 그래도 동생들에게 듣는 것 보다는 오래 본 동갑 친구가 편안하게 이야기해주는 게 더 나으니까…."(영두)

"사실 이번에 유닛블랙이 되고 나서부터 이런 게 아니라 그 전부터도 영두 군이 계속 알려줬어요. 어떤 부분에서 이런 게 부족하다는 것들을 계속 알려주면 고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저는 정말 고맙죠."(연태)

서로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고 잘 아는 멤버들. 멤버들이 모니터링을 하면서 느끼는 '천생 연예인', '천생 아이돌' 멤버는 누구일까.

"저는 진석이랑 영두요. 모니터를 하면 이 두 사람이 가장 화면 속에서 표정이 다채로운 것 같아요. 춤적인 부분은 원래 잘 추고, 표정으로 봤을 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니터로 봤을 때 진석이랑 영두가 인상 깊은 장면들이 많아요."(연태)

"저는 현욱 군이요. 현욱 군을 처음 봤을 때 진짜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웃긴 모습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아니면 머리를 저렇게 잘라놔서 그런지 '어, 형이 많이 힘든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웃음) 그런데 역시나 제가 처음 봤던 게 틀리지 않았더라고요. 방송을 통해서 보니까 정말 잘생겼고 저희 팀의 비주얼 답게 항상 어딜 가도 멋있게 잘생기게 나와요. 그래서 진짜 아이돌이라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약간 형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아요. 형을 저희 팀에 데리고 있다는 그런 자부심이요."(용현)

"저는 두가지 부류인데 하나는 예능이고 하나는 무대예요. 예능 쪽으로 꼽자면 진석 군과 용현 군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물론 현욱 군도 그렇고요. 굉장히 센스있고 입담이 정말 좋아서 흐름이 처지지 않게 끝까지 페이스 조절을 해줘요. 그래서 저희 팀 모두가 다 잘 살 수 있도록 끌어주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친구들이라고 느꼈어요.

무대는 모니터를 해보면 저는 도하 군과 인호 군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특히 표정 같은 것들이요. 도하 군 파트를 할 때 무릎을 꿇고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때 평소의 도하 답지 않게 굉장히 박력있어요. 그렇게 노래에 어울리게 바뀌는 모습이 좋았어요. 인호 군 같은 경우에는 저희 노래 자체가 좀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어요. 그런데 인호 군이 마지막 부분에 가성을 지르고 나서 자신에게 포커싱 됐을 때 미소를 지으면서 치고 나가는데 정말 인상 깊더라고요."(영두)

유닛블랙의 무대를 보면 멤버들과 노래 뿐만 아니라 인상 깊게 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퍼포먼스다.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은근한 섹시미가 내재된 안무는 무대의 분위기를 잡아줌과 동시에 강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또 하나, 멤버들 한 명 한 명 다 다른 춤선과 스타일 역시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멤버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뺏겠어' 안무 소화 멤버는 누구일까. 이 질문이 끝나자마자 용현과 진석이 마치 짠 듯이 동시에 자신이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용현이가 저희 팀의 안무 반장이거든요. 춤을 워낙 잘 추는 친구이기 때문에 안무를 가장 잘 소화해요. 안무 반장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 있죠."(영두)

"제가 팀의 막내인데 나이가 더 많은 춤을 잘 추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무 반장을 시키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더 잘 하는 거죠. 제가 공부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다 누구한테 이길 자신이 없는데 춤은 달라요. 예를 들면 구구단 게임을 했는데 제가 만약에 틀렸어요. 그래도 저는 상관 없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공부할 때 저는 춤을 췄거든요. 진짜 춤에만 열중해왔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안 질 자신이 있어요."(용현)

"맞아요. 저희 안무를 보면 도중에 프리스타일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도 용현 군이 짠 거예요. 그 정도로 춤에 남다른 열정이 있는 친구예요."(인호)

"영두 형이나 저 같은 경우에는 어반 장르를 많이 해왔다 보니까 가수로서 무대를 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도하 형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용현이 같은 경우에는 자신만의 스트리트적인 색깔과 무용을 했었던 베이스가 섞여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안무적으로는 계속 성장 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또 멋있고 사람 자체가 중심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안무 반장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요. 이번에는 저희 멤버들이 용현이 스타일에 많이 맞췄어요."(진석)

앞에 언급된 멤버들 뿐만 아니라 유닛블랙에는 다양한 춤선을 지닌 멤버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인호는 압도적인 유연함으로 더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제가 무용 이야기를 어디 가서 잘 안 하는 이유가 인호 군이 저보다 더 잘해요. 그래서 제가 어딜 가서 그 이야기를 안 하는 거예요. 안무를 할 때 마다 약간 무용의 느낌이 있어요. 춤선이 예뻐요 정말."(용현)

"제가 몸이 유연해서 약간 그런 느낌이 있는 동작들을 많이 시켜주시는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그런 느낌이 많이 난다고 생각해요."

"여덟 명이 마냥 다 같은 춤을 추는 것 보다 한 명 한 명이 다 자신의 느낌이 있고 색깔이 있는 게 요즘 스타일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저희 무대는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저희 안무를 굉장히 사랑합니다."(진석)

"참고로 Mnet에서 저희 무대를 여덟 명 각각 찍어서 올려주신 'MPD 직캠'이 있는데 그걸 보시면 정말 각각의 안무를 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용현)

앞서 말했듯 멤버들은 지난 해 9월부터 데뷔를 한 지금까지 한 주도 쉬지 않고 라이브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은 여덟 명의 멤버가 유닛블랙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공연을 할 땐 각자 자신의 본래 유닛으로 돌아가게 된다. 현재는 유닛 화이트, 블루, 퍼플, 레드 총 네 개의 셔플 유닛이 공연을 하고 있다. 도하, 영두, 진석은 유닛 화이트, 인호, 용현은 유닛 블루, 성현, 연태는 유닛 퍼플, 마지막으로 현욱이 유닛 레드다. 이렇게 각자 다른 유닛에서 공연을 하다가 유닛블랙으로 뭉치게 된 여덟 명의 멤버들, 스물일곱 명의 모든 멤버들이 방송부터 쭉 함께 해왔다 하더라도 여덟 명이서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서로 몰랐던 사실을 발견한 멤버도 있을 법 하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현욱 군이 이렇게 예능감이 있고 재미있는 친구인지 유닛블랙을 하면서 처음 알았어요. 아무래도 저와 접점이 많지 않았던 친구여서 다 알지는 못했거든요. 근데 저희 멤버들 사이에서 춤이 가장 많이 늘었던 멤버로 불리기도 하고 여기에 숨겨졌던 예능감까지 발견된 것이 저한테는 현욱 군의 재발견이 아니었을까 해요."(도하)

"저는 영두 형이랑 아예 방송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같은 팀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 유닛블랙을 통해서 이렇게 만나게 됐어요.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굉장히 어색한 사이였고, 형이 첫인상도 차가워서 같은 방인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도 많이 못하고 많이 불편했어요.(웃음) 그런데 활동을 같이 하다 보니까 정말 친근한 면도,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형 같은 부분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굉장히 친근해졌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어요."(현욱)

현욱이 첫인상 이야기를 꺼낸 김에 첫인상과 가장 달랐던 멤버를 물었다. 이 질문을 듣자마자 도하는 "그게 저는 현욱 군이었어요"라고 답했고, 용현과 진석은 거의 동시에 인호를 꼽았다.

"외적으로 봤을 때는 뭔가 여리고 감성적이고 그럴 것 같지만 굉장히 아재 같은 매력이 있어요. 물론 여리고 감성적인 면도 있지만 아재 같은 매력이 더 큰 반전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소리에서부터 남달라요.(웃음)"(용현)

방송 때부터 지금 유닛블랙까지, 멤버들은 많은 유닛 변동을 겪어왔다. 유닛이 바뀌는 과정에서 기존에 리더가 아니었던 멤버가 리더의 자리에 가게 되기도 하고, 리더였던 멤버가 리더를 내려놓고 팀의 구성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 단 한번도 리더의 자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유일한 멤버가 있다. 그 멤버는 바로 유닛블랙에서도 여전히 리더를 맡고 있는 박도하. 도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아빠'라고 불려도 될 만큼 팀 내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며 멤버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그렇다면 본인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제가 리더를 잘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 늘 운 좋게도 멤버 운이 정말 잘 따라줬거든요. 근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것 같아요. 연습을 하면서 느낀 게 유닛블랙이 연습 분위기가 진짜 정말 좋아요. 지금까지 했던 팀들 중에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연습 환경을 만들어줘요. 그래서 '나는 정말 운 좋은 리더'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도하)

리더 도하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 역시 대단했다. 도하가 멤버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팬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인기가 정말 좋다는 것. 실제로 도하는 세미파이널에서 총합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유닛블랙에 합류한 멤버기도 하다.

"제 생각에 이 리더의 자리를 내려놓지 않는 이유는 인기 비결이지 않을까…. 멤버들 사이에서의 인기도 그렇고 사실 도하 형의 인상이 그런 것 같아요. 모든 여성 분들을 다 사로잡을 수 있는 그런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리더를 내려놓기가 쉽지가 않죠. 내려놓으려고 해도 자꾸 '리더'라는 자리가 옆에 따라다니는 것 같아요.(웃음) 또 형이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해주시니까 그런 점들을 좋게 보시고 계속 리더를 맡기지 않을까 싶어요."(용현)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06sejong@sportschosun.com, 사진 = 라이브웍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