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어린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두산 베어스에 또 1명의 선발 자원이 탄생할까. 이번 오디션 주인공은 고졸 신인 이영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영하가 금요일 경기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두산은 금요일인 16일부터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3연전 첫 경기에 이영하가 선발로 나서게 된 것이다.
이영하는 두산의 기대주.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1차지명을 받은 우완 정통파 신인이다. 첫 해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재활을 마친 뒤 지난달 16일 처음 1군에 등장했다. 그리고 불펜에서 계속 경험을 쌓았다. 7경기 출전에 1승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성적을 떠나 고졸 신인답지 않게 구위도 좋고 배짱있는 모습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처음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장기 결장 중인 외국인 타자 마이클 보우덴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그동안 박치국, 이현호, 김명신 등이 기회를 얻었다. 누구 하나 확 눈을 끄는 선수는 없었다. 그들이 못했다는 게 아니라, 다 고만고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지난해 수술을 받아 선발로 많은 공을 던지는 게 염려스럽기는 하다. 때문에 선발로서 대단한 활약을 기대하는 건 아니고 경험을 쌓으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말하며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는데 일부러 어린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공은 좋으니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