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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포 허용' 류현진, 5⅔이닝 8K 2실점 패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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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던 류현진이 결국 홈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 23일 뉴욕 메츠전에서 5이닝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한 이후 6일만의 등판이다.

5회까지는 완벽했다. 류현진은 1회말과 2회말 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1회말 카메론 메이빈-콜 칼훈-알버트 푸홀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2회말 유넬 에스코바-안드렐튼 시몬스-마틴 말도나도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말 선두타자 제프리 마르테에게 첫 출루를 허용했다. 중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대니 에스피노자와 벤 르비어 타석에서 연속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했고, 2사 2루에서 메이빈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위기는 4회말에 찾아왔다. 2아웃을 잘 잡고, 에스코바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시몬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왼 다리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가 됐다. 잠시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다시 투구를 이어갔고, 말도나도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에도 2사 후 르비어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메이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6회말에 찾아온 고비는 넘지 못했다. 2아웃을 잘잡고 흔들렸다. 선두타자 칼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으나 푸홀스와 에스코바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9부 능선을 넘는듯 했다. 하지만 시몬스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가운데 높은 실투가 되면서 왼쪽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홈런 허용 이후 말도나도와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고, 다저스 벤치는 결국 투수를 그랜트 데이턴으로 교체했다.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물러난 류현진은 데이턴이 어렵게 이닝을 막으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최종 기록은 5⅔이닝 7안타(1홈런) 8삼진 2실점. 패전 위기에 놓여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