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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이 바뀌었다. 막내에서 맏형, 신인에서 올림픽챔피언으로 위치가 달라졌다. 환경도 달라졌다. 이제는 태극전사 안현수가 아닌 러시아 대표팀 에이스다. 생애 네 번째,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안현수의 감회가 새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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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고등학생이던 안현수는 대표팀 막내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메달보다는 경험을 쌓기 위한 무대였다. 안현수는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은 시니어 첫 대회였다. 경험이 없었다. 올림픽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컨디션이 좋아서 경기에 나섰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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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국생활. 그러나 안현수는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 대표로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 또 한 번 3관왕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안현수는 "소치 대회는 부상에서 재기한 뒤 나간 올림픽이었다. 내가 다시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다. 그런데 3관왕을 차지해서 나 역시 깜짝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고향에서 치르는 '특별한' 올림픽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200일.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한국체육대학교 실내빙상장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다. 그러나 예전과 비교해 많이 즐기면서 훈련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번 올림픽은 안현수에게 특별하다. 서른을 훌쩍 넘긴 만큼 선수로 뛰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그는 "즐기면서 운동하려고해도 욕심이 생긴다. 예전에 비교해 지금은 많이 즐기면서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한다. 만약 올림픽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치면 너무 아쉬울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대회기 때문이다.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대한민국에 대한 아련함이 남아있는 듯했다. 그는 "이번에는 마음이 다르다. 고향인 곳이다. 감회가 새롭다. 자국 올림픽을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자부심도 느낀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어찌 보면 안현수에게는 두 번째 '홈' 올림픽일 수도 있다. 2014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 소치에서 대회를 치렀고, 이번에는 안현수를 낳고 길러준 대한민국에서 경기를 한다. 안현수는 "나 스스로도 운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하는 셈"이라며 웃었다.
고등학생 앳된 소년은 이제 한 아이의 아버지로 마지막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안현수는 "딸 제인이가 태어난지 18개월이 됐다. 내가 경기하는 것을 봐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며 "메달보다는 나 스스로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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