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빠지면 노인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틀니'나 '임플란트'로 빠진 치아를 대체해야 한다.
201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 치아를 20개 이상 보유한 비율은 50.5%에 불과하다. 이 중 28.6%는 의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수술은 비록 개복 수술처럼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몸에 칼을 대고 출혈도 생기는 외과 수술에 속한다. 따라서 수술 후 합병증 및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르신들의 경우 약을 복용하거나 전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무작정 임플란트 시술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일례로 혈전(피덩어리)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아세트살리실산이 주성분이며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장병과 뇌졸증을 예방하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외과 수술 시에는 혈액의 응고 작용을 방해해 정상적인 지혈이 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항응고제 성분의 약을 복용하는 심혈관계 질환의 환자들도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임플란트 수술 시에는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아스피린 복용 사실을 알리고, 필요하다면 수술 전 일정기간 동안은 아스피린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는 환자 중 일부는 임플란트식립 후 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골다공증 약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리세드론산 성분이임플란트 시술 후 턱뼈 괴사(뼈가 녹아버리는 증상)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은 오래된 뼈 조직의 흡수를 억제해 뼈의 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반면, 새로운 뼈가 생성 되지 않아 남아있는 뼈를 약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최소한 3개월 전부터 골다공증 약의 복용을 중단하고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수술이 완전히 종료된 이후 치과의사 및 내과의사와의 상담 후 골다공증 약의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혈압이나 당 측정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치과의사에게 꼭 알려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다 하더라도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혈압(120/80mmHg)과 혈당량(공복110mg/dL이하/식후2시간 140mg/dL이하)이 정상 범위 내에서 잘 조절되어야 수술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술 후 지혈이 안되거나, 수술 부위가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약의 복용 여부와 혈압 및 혈당 수치를 정확하게 치과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과거 뇌졸중 수술, 암 수술 등 큰 수술 경험이 있다면 이 역시 사전에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수술 후의 합병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친 경험이 있다면 지혈이나 수술 후 치유에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수술 후 합병증 및 부작용 발생 여부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신체 장기 일부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간접적으로 임플란트 수술 부위의 치유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수술에 대한 정보는 꼭 필요하다.
백영걸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