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맨유를 누르고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 오후(현지시각) 마케도니아 스코페에 있는 필립2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맨유에 2대1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자격으로, 맨유는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자격으로 이 경기에 출전했다. 이것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2016년 우승에 이어 슈퍼컵 2연패를 달성했다. 동시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카세미루의 선제골
레알 마드리드가 리드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분 베일이 슈팅을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카세미루의 헤딩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맨유를 몰아치던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첫 골을 넣었다. 전반 24분이었다. 카르바할이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볼을 띄워보냈다. 이를 카세미루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35분 루카쿠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분 후에는 루카쿠가 문전 앞에서 볼을 잡았다.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왼쪽 측면으로 볼을 보냈다. 포그바가 있었다. 포그바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2분 후에는 에레라가 슈팅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종료직전에는 루카쿠의 헤딩슛이 나왔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이스코의 추가골, 루카쿠의 만회골
후반, 맨유는 린가드를 빼고 래시포드를 투입했다. 빠른 시간 안에 동점골을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마음만 급했다. 밸런스가 앞쪽으로 치우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역이용했다. 역습을 펼쳤다. 후반 7분 쐐기골을 박았다. 이스코가 맨유의 문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았다. 아크서클 앞에 있던 베일에게 패스한 뒤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갔다. 베일은 그대로 논스톱 스루패스를 찔렀다. 볼을 다시 잡은 이스코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 골을 넣었다.
맨유는 후반 11분 에레라를 불러들이고 펠라이니를 투입했다. 골이 절실했다. 수비가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후반 15분 베일에게 찬스를 내줬다 .베일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그리고 후반 17분 루카쿠가 만회골을 넣었다. 볼을 돌리던 맨유는 아크서클 앞에서 마티치가 찬스를 잡았다. 마티치는 그대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나바스 골키퍼가 막았지만 잡지는 못했다. 튕긴 볼을 쇄도하던 루카쿠가 잡아 바로 슈팅, 골네트를 갈랐다.
맨유는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와 베일을 불러들이고 루카스 바스케스와 아센시오를 집어넣었다.
맨유는 후반 35분 좋은 찬스를 놓쳤다. 2선에서 미키타리안의 스루패스가 들어갔다. 래시포드가 볼을 잡았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었다. 래시포드의 슈팅은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37분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를 빼고 호날두를 넣었다. 역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동시에 수비를 강화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맨유는 계속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